컴투스의 시가총액이 3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1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21일 역대 최대치였던 9,930억 원을 불과 10여 일 만에 넘어선 기록적인 수치다.
3일 15시 현재 컴투스의 주가는 105,200 원으로 시가총액은 1조 611억 원이다. 모기업인 게임빌의 시가총액인 7,109억 원으로 약 3천억 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컴투스의 시가총액 1조원은 돌파는 국내 게임업체 중 3위에 속해 최근 모바일게임의 성장을 보여주는 대표사례로 분석된다.
국내 업체 중 시가 총액 1조 원이 넘는 업체는 엔씨소프트(3조 4,538억 원), NHN엔터테인먼트(1조 888억 원)로 이
뒤를 컴투스가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넷마블로 게임사업을 진행했던
CJ E&M이 1조 7천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지만, 지난 1일부로 게임사업이 독립하면서 사실상 게임업계에서는
제외됐다.
이 뒤를 따르고 있는 게임업체는 위메이드(6,401억 원), 네오위즈게임즈(4,087억 원), 액토즈소프트(3,463억 원)이다. 국내 게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넥슨은 시가총액이 약 4조 원으로 수준이지만 일본 법인으로 국내 업체 순위에는 포함하지 앟았다. 이 같은 판세변화는 지난해 연말 시가총액 기준으로 봤을 때도 대격변에 가깝다.
2013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게임업게 시가총액 1위였던 엔씨소프트는 당시 5조4,458 억 원이었던 시가총액이
3조 4538억 원으로 2조 가까이 감소했다. NHN엔터테인먼트 역시 1조
4,619억 원에서 1조 888억 원으로 3,200억 원이 감소했다.
이는 PC온라인 게임 중심의 게임시장이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게임빌과
컴투스가 던진 승부수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3년 10월 게임빌은 컴투스의 지분 21,37%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한 가족이 됐다.
이는 자체 개발과 글로벌 퍼블리싱이라는 시너지를 가져왔고, 최근에는 글로벌 통합플랫폼 ‘하이브’를 통해 양사의 전세계 유저풀을 한데 모으는데 집중했다. 특히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낚시의 신> 등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향후 꾸준한 매출을 기대하고있다.
더불어 지난 3일 마무리된 차이나조이에서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의 급성장이 확인됐고, 컴투스의 <드래곤 기사단>
등이 추콩과 계약을 한 것도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컴투스가 시가총액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물론 분기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컴투스의 시가총액 1조 원
돌파는 국내 게임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척도다. 한 때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피쳐본 시절의 전성기를
누리지 못했던 컴투스가 해외시장 개척과 독자 플랫폼 구축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지금 그 결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카카오 수수료 등 수익 배분 문제가 제기되는 시점에서 컴투스는 구글 수수료 외에는
추가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구조도 장점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