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손자회사였던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한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29일 이사회를 통해 계열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공시했다.
공시내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이번 엔트리브소프트 인수를 위해 기존 최대 주주였던 IHQ가 보유하고 있던 엔트리브소프트 지분 51%와 엔트리브소프트 임직원 보유주식 확보에 231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 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로 1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SK텔레콤이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한 이유는 모회사인 SK주식회사가 2일 ‘성장주도형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함에 따라 사업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신규사업인 ‘게임사업’에 대한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지주회사 요건에 따르면 지주회사(SK주식회사)는 증손자회사(엔트리브소프트)를 보유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SK텔레콤의 게임사업 진행을 위해 필요한 엔트리브소프트가 지주회사의 계열회사로 편입되기 위해서는 IHQ가 엔트리브소프트 지분을 100% 확보해야만 한다.
하지만 IHQ가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게임사업보다 주력사업인 영상 컨텐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엔트리브소프트 보유지분 51%를 모회사인 SK텔레콤에 매각, 엔트리브소프트를 SK주식회사의 손자회사,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전환시킨 셈이다.
IHQ의 엔트리브소프트 지분매각 대금은 202억원이다.
SK텔레콤의 엔트리브소프트에 대한 구체적인 주식인수-증자참여 금액, 주식인수-증자참여 조건, 시기, 계약조건 및 계약체결 등 구체적인 세부사항의 결정 및 집행은 대표이사에게 위임된다.
한편 SK텔레콤이 엔트리브소프트를 자회사로 인수한 만큼 두 회사의 게임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엔트리브소프트는 SK텔레콤이 1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함에 따라 퍼블리셔로서 사업확장과 투자금확보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게임업체로서 독립적인 사업권도 보장받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지주회사가 계열사의 자율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계열사 성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하는 이른바 ‘성장주도형 지주회사’체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