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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노인들의 우울증과 치매 예방에 게임을 통한 뇌 훈련이 효과적

약물 치료보다 뇌활성을 통한 인지능력 개선이 빠르고 완치율 높아

정우철(음마교주) 2014-08-07 11:54:40

게임에 노인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됐다.

 

지난 5일 게재된 논문은 노인성 우울증 치료를 목적으로 제작된 인지능력 강화용 게임을 이용한 치료와 항우울제를 복용한 치료군으로 나뉘어 비교한 연구결과다. 이에 따르면 게임을 통한 치료 대상자 11명은 약물치료 환자보다 빠르게 증세가 호전됐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해당 게임을 통한 환자 72%가 노인성 우울증을 극복했다. 이는 뇌를 활성화시켜 주의력 등을 향상하는데 약물보다 효과적이다. 떠한 약물치료의 경우 평균 12주간 투약한 이후 증세가 호전된 반면, 게임 치료를 한 환자들은 4주 만에 증세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결과로 나온 항우울성 약물(Escitalopram)과 연구목적으로 개발된 nCCR-GD의 효과

이 같은 연구가 시작된 이유는 항우울제는 지적장애를 가진 환자와 다수의 노인들에게는 효과가 크지 않고 완치율도 30%에 불과해 대체 치료법을 찾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기억력 증진과 학습능력 향상 등의 훈련은 뇌를 활성화해 노인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는 가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실험 대상자를 늘리고, 연구 방법을 강화해 추가 실험을 통한 가설 입증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는 지난해 2월 노인성 치매 예방을 위해 게임을 이용한 연구를 시작한 바 있다.

 

당시 사용한 게임은 인지능력 강화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 다양한 신호가 나올 때마다 버튼을 눌러주는 <뉴로레이서>라는 게임을 이용했다. 해당 연구는 60대 이상 노인 1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한 달간 <뉴로레이서>를 플레이한 결과 기억력, 집중력, 인지능력에 상당한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노인성 치매 예방을 위해 제작한 <뉴로레이서>

 

 

실험을 주도했던 캘리포니아 대학 신경과학 연구원 관계자는 게임과 같은 특정한 장치를 통해 나이가 들어도 뇌를 훈련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모든 게임이 효과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실험에서는 특별히 뇌 훈련을 위한 게임을 제작한 것으로 보다 다양한 방식의 실험을 통한 입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