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5. 1. 28. 출시!” 2005년 광고가 아니다. 2014년 8월 주요 포털 사이트 메인에 걸린 광고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10여 년 전 광고를 선보여 화제다. 6일부터 시작된 광고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한국 OBT 시절의 광고 이미지가 사용되었다. 배너 광고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리지널의 시네마틱 영상까지 재생됐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리지널 당시 시네마틱 영상
갑작스런 복고풍 광고는 11월 예정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10주년 때문이었다. 11월 23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전세계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주년이 되는 시기. 블리자드코리아는 게임의 10주년과 관련 이벤트를 알리기 위해 10여 년 전 광고를 다시 선보이는 이색 마케팅을 선보였다.
사정을 모르는 이들 사이에서는 광고를 포털 광고 관리자의 실수로 여기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내막을 깨달은 유저들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마련한 이벤트 페이지나 SNS 등에 자신의 감상이나 경험을 말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네이버에 등장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리지널 광고(위)와 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 (아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복고풍 마케팅 외에도, 10주년 기념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할 계획이다. 10주년 이벤트의 주된 내용은 오리지널 시절 콘텐츠의 재현이다. 타렌 밀 농장(현 타렌 제분소)와 사우스쇼어(현 남녁해안) 사이 벌어졌던 치열한 ‘필드쟁’이 팀데스매치 전장으로 구현되고, 오리지널 시절 레이드 던전인 ‘화산심장부’는 최근 레벨대에 맞게 밸런스가 재조정돼 선보일 계획이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대화에서 “오래 서비스된 게임이고 오래 즐겨주신 분들도 많은 만큼, 그 분들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었다. 10주년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옛 추억을 상기시켜 드릴 예정이니 ‘와우저’ 분들의 기대 부탁 드린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