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가 당장 성문화부터 관리해야 할 위기에 빠졌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일부 직원들이 지난 7월 31일 부서회식 자리에서 신입사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의 보도에 따르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두 선임은 여직원 앞에서 남자 신입사원 A씨의 상의를 강제로 벗기고 바지 지퍼를 내리는 등의 성추행을 자행했다.
그 과정에서 A씨를 비롯한 일부 직원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선임들은 이를 무시하고 강제로 A씨에게 입맞춤을 하거나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 성추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성추행사건이 진행 중인 것은 인정하지만, 사실확인이 진행 중인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걱정된다는 입장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KBS에서 성추행 사건을 보도한 다음날인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의 진행상황을 공개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출범 이후 8개월도 안 되는 시점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하며, 엄중한 징계조치는 물론 피해를 입은 직원의 직장복귀와 안정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지원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다만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피해자의 관련 내용접수에 따른 관련자들의 사실확인 조사 및 인사위원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KBS 등 일부 보도내용이 제3의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 이상이 지난 8월 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진상조사와 징계결정시까지 관련자 5명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취했다. 직위해제 이외의 처분은 13일 열리는 인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23일 부산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게임위 현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