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TV포털’ 게임계 오아시스 될까

한빛소프트, 넥슨, 엔씨소프트 등 TV포털사업 검토중

고려무사 2005-08-18 14:24:36

별도의 장치 없이 TV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TV포털이 게임업체들 사이에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넥슨, CCR, 한빛소프트,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온라인게임을 TV포털로 서비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게임과 연계한 TV포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LG전자, KT, 인텔 등 4개 업체.

 

 

이중 TV포털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네오액트의 당구게임인 <캐롬3D>를 서비스하기로 확정한 데 이어 <팡야>, <카트라이더> <포트리스2> 등에 대해서도 물밑접촉을 시도중이다.

 

이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해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 200가구를 대상으로 TV포털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빠르면 오는 10월 중 TV포털 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

 

팡야의 개발사인 엔트리브소프트 서관희 이사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골프가 디지털 TV의 주소비계층의 관심사라는 점에서 팡야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디지털TV가 많이 보급돼지 않아 당장 큰 성과를 내기는 힘들겠지만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윈도우 XP 임베디드 버전으로 만들기 때문에 인터페이스 등 일부만 수정하면 손쉽게TV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꼽힌다는 것이 서관희 이사의 설명이다.

 

<카트라이더> <포트리스2>에 대한 TV포털 제안을 받았던 넥슨과 CCR은 아직까지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태지만 새로운 신규시장이나 다름없는 TV포털 분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넥슨 정영석 실장은 삼성전자로부터 제안이 와서 카트라이더 테스트버전을 만든 적이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성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을 하지 못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는 9게임포털오픈을 앞두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올해 성공적으로 론칭이 이뤄지면 내년부터 TV포털 분야에 대한 진출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윤장열 팀장은 “TV포털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를 했지만 올해는 게임포털을 알리고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서 미뤄놨다중요한 일이 마무리되면 재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TV포털 진출을 선언했던 NHN은 게임으로 갈지 다른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갈지 내부적인 조율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만일 게임쪽으로 방향이 정해지면 NHN한게임 TV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 LG전자와 연계해 TV포털을 준비중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8일 미국의 게임업체인 오베론미디어과 게임컨텐츠를 탑재하기로 협의했다.

 

다음은 이번 오베론미디어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게임,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CP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내년초 TV포털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편 네오플이 개발하고 삼성전자가 퍼블리싱하는 온라인게임 <던전 앤 파이터>에 대한 TV포털 서비스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TV포털'용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당구게임 '캐롬3D'

 

 

TV포털용 게임의 특징

 

일반적으로 TV포털을 서비스하는 핵심매개체는 디지털TV. 하지만 디지털TV의 보급률이 크게 낮아 제조업체들은 기존의 아날로그TV에도 셋톱박스를 연결하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넥슨이 테스트버전으로 만들어준 <카트라이더>가 바로 셋톱박스용으로 만들어진 버전이다.

 

TV포털에 들어가는 게임은 몇 가지의 기준이 존재한다.

 

일단 모니터 바로 앞에서 즐기는 기존의 온라인게임과는 달리 3~4미터 떨어진 곳에서 게임을 하기 때문에 캐릭터가 큼직해야 된다. 또 리모콘으로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인터페이스가 간단해야 되고 2명 정도가 대전을 펼칠 수 있는 게임이라면 제격이다.

 

하지만 PC 유저와 TV 유저가 온라인상에서 대전을 펼치는 것은 기술적인 장벽들이 많아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특정지역의 아파트단지 등을 묶어 그 지역 내에서 접속하는 유저들이 함께 대전을 펼치는 형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전망은 낙관적이지 않아

 

게임업체들은 TV포털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시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고 있다.

 

디지털TV의 보급률이 크게 낮기 때문이다. 또 아날로그TV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셋톱박스 가격이 50만원을 호가하고 있어서 이 또한 시장을 넓히는 데 장벽이 되고 있다.

 

차세대 콘솔기기인 PS3 Xbox360의 보급도 복병이다. 두 기기 모두 TV를 매개체로 하고 있고 온라인기능을 제공해 종점에서는 TV포털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차세대기는 게임마니아들을 타깃으로 하고 TV포털은 가족중심의 라이트게이머를 겨냥하고 있어 시장이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무 자르듯이 소비층이 나눠질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TV포털에서 제공하는 온라인게임들이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을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PC TV 유저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게임 서비스를 큰 폭으로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사에게는 큰 부담이다.

 

 

'TV포털'을 통해 뮤직비디오가 재생되고 있는 모습

  • [2004-11-27]부터 [2005-11-27]일 까지 검색된 내용입니다. 최신목록
최신목록 이전검색 1 | 2 | 3 | 4 | 5 | 6 | 7 | 8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