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국정감사에 게임업계 주요 업체 대표 7인이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국정감사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넥슨
코리아 대표, 양동기 스마일게이트 대표,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권영식 CJ넷마블 대표,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의 강은희 의원이 웹보드게임 사행화 방지 규제 문제점에 대한 업계의 입장, 셧다운제 등 게임규제가 게임산업에 미친 영향 및 업계의 요구사항을 묻기위해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대표를 중복 신청했다.
결과적으로 신의진 의원은 NHN엔터테인먼트의 정우진 대표를 제외한 대표 6인, 강은희 의원은 NHN엔터테인먼트 이준호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해 최종적으로 7인의 업체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여야 합의에 따라서 업계 대표 7인은 중독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 관련 증인으로 채택이 확정됐고, 오는 25일까지 출석 여부를 확정해 국회에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증인으로
채택된 대표들의 참석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각 업체의 공식적인 입장은 한국인터넷디지털협회(이하 K-IDEA)에 일임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업체별 대외 부서에서 의원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K-IDEA 협회장인 남경필
도지사는 이미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데다가, 최근 개인사 문제로 협조를 구하기도 힘들다.
더불어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청은 국회의원의 기본적인 의정활동의 하나로 이를 반대할 구체적인 명분도 없다. 일단 업체별로는 출석 자체가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불출석할 경우 후폭풍도 무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각 대표들의 증인 출석을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실적발표가 끝난 직후 하반기 정책결정과 대폭 하락한 실적 보강을 위해서 업체 대표들이 직접 나서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까지 게임업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좋은 결과를 보지도 못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중독법을 발의한 신의진 의원이 업계 대표를 증인으로 요청한
것 자체가 압박을 위한 수단으로 볼 수 있다. 공적인 자리에서 게임업계 대표들이 게임산업의 부정적인 질문에 동조하는 답변을 할 경우 부정적인 여론에 더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뿐이다”고 말했다.
현시점에서 각 게임업체는 대표들의 증인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인의 대표가 각 업체를 대표하는 성격이 아닌 게임산업을 대표해서 증인으로 나서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한 관련 업체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 대표의 일정과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결정이 난 것은 없는 상태다. 다만
7개 업체 대표 모두가 출석하거나 불출석 하는 경우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조만간 결론을 내리고 K-IDEA를 통해 입장을 정리해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