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24일) 소니의 콘솔게임 PS4의 서버인 PSN이 갑자기 다운됐다. 원인은 DDoS 공격에 의한 것으로 자신을 리자드 스쿼드(Lizzard Squad)라고 지칭하는 해커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리자드 스쿼드는 PSN 서버가 다운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해킹 의도를
밝혔다. 그는 소니는 거대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PSN의
유료화를 시작했으며, 이에 대한 유저들의 서비스는 나아진 게 없어 PSN에
대한 DDoS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PSN 서버가 다운된 직후 올라온 리자드 스퀘어의 트윗.
PSN 서버가 해킹에 의해 다운됐다는 소식을 접한 유저들은 지난 2011년 4월 해커그룹인 ‘어나니머스’(Anonymous)의 공격으로
PSN 서비스가 마비되고, 금융정보까지 유출된 것을 떠올리며
장기간 서비스 마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이번 PSN 공격은 해킹이 아닌 DDoS
공격으로 밝혀지고, 실제로 만 하루 만에 서비스를 정상화하면서 일단락 됐다. 더불어 개인정보에 대한 유출은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리자드 스쿼드의 행동은 끝나지 않아 FBI의 수사로 이어졌다.
리자드 스쿼드는 PSN에 대한 공격 직후 SOE
존 스메들리 회장이 타고 있는 항공편을 지목하며 테러 협박을 했고, 이에 해당 항공기는
운행 중 항로를 변경하는 등의 해프닝이 있었다. 이외에도 Xbox
Live 서버 공격 예고, 블리자드와 라이엇게임즈 등에 대한 DDoS 공격 등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미연방수사국(FBI)는 리자드 스퀘어가 항공기 테러위협을 가하고, 알카에다의 테러조직인 ISIL을 추종하는 트윗을 올리면서 수사에
나섰다. 한때 해킹그룹인 어나니머스의 협조로 FBI가 리자드
스퀘어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직후 리자드 스퀘어가 FBI를
도발하는 트윗을 올려 사실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에서는 리자드 스퀘어의 행동이 단순한 해킹을 넘어서 테러 위협의 수준으로 넘어가며 사건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FBI가 수사에 나선 시점도 항공기 테러 협박 이후다. 특히 최근 미국의 ISIL 폭격과 ISIL의 미국 기자 참수 영상이 공개되면서 해당 수사와 연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