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5년 만에 지스타에 불참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이하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론칭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26일까지 공개된 지스타 2014 참가사 리스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블리자드의 빈자리였다. 블리자드는 지스타 2009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개근한 업체였다. 단순히 개근뿐만 아니라, 매년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중량감 있는 라인업을 선보였다.
해외 개발사로서 지스타에 꾸준히 참가해 인기 게임을 선보이면서 지스타의 흥행에 한몫한 블리자드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지스타 2013 당시 블리자드 부스 전경
블리자드가 올해 지스타에 불참하는 이유로는 지스타 개최 2일 전에 한국에 론칭하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서비스 때문이다. 더불어 11월 7일부터 미국에서 개최하는 블리즈컨도 작은 사유가 된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11월 18일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출시되기 때문에 지스타에 출전할 여력이 없다. 확장팩 론칭 특성 상, 본사와 지사 모두 3~4일 간은 24시간 근무 체계로 전환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스타를 출전하는 것은 게임과 행사 모두 버리게 될 것 같아 차라리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5번째 확장팩으로 <판다리아의 안개> 이후 판결을 기다리던 가로쉬 헬스크림이 과거로 돌아가 평행세계의 호드에게 미래기술을 전해 ‘강철호드’라는 새로운 군벌집단을 만드는 것을 그린다.
더불어 캐릭터의 최대 레벨이 100으로 오르고, 자신의 마을을 육성하는 주둔지 시스템과 신규지역인 드레노어, 새로운 종족별 캐릭터 모델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통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전성기 성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블리자드가 행사보다 게임의 론칭과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다. 이미 사전작업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네이버에는 지난 2004년 OBT 당시의 광고를 개제하면서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는 이색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지난 8월 15일에는 이례적으로 국내에서 <드레노어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하는 등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