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자회사인 핫독스튜디오를 청산한다. 이로써 11개뿐인 1,000만 다운로드 게임을 개발한 핫독스튜디오는 8월 말을 끝으로 사라진다.
기업청산은 해당 기업의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기업을 없애는 것을 뜻한다.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8월 중 이 같은 사실을 핫독스튜디오에 통보했고, 8월 말에 회사가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직원들에게 공지된 상황이다.
핫독스튜디오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나는 마왕이다>, <모두의 게임>, <퐁당퐁당 스토리>(플러피 다이버)를 개발했다. 2011년에는 엔씨소프트가 경영권 및 지분 58.3%를 35억 원에 인수했고, <모두의 게임>이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핫독스튜디오는 <모두의 게임>의 흥행세를 오래 이어가지 못했고, 해외 진출마저 성공하지 못하면서 침체에 빠졌다. 이후 게임도 흥행에 실패하며 지난 4월에는 직원의 50%가량을 정리해고 하는 등 경영이 악화됐다. 이런 경영난이 엔씨소프트가 기업청산을 결정한 이유다.
이로써 11개뿐인 1,000만 다운로드 게임 중 하나인 <모두의 게임>을 개발했던 핫독스튜디오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은 <애니팡>을 시작으로 <드래곤 플라이트>, <다함께 차차차>, <캔디팡>, <모두의 게임>, <윈드러너>, <다함께 퐁퐁퐁>, <모두의 마블>, <애니팡 사천성>, <포코팡>, <애니팡2>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핫독스튜디오 청산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투자사의 자격으로 핫독스튜디오를 회생시키기 위해 투자처를 알아보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경영 악화로 기업 청산이라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다만, 엔씨소프트가 계획하고 있는 모바일 사업 및 개발에는 영향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