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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개발자연대 “지스타에 참가하지 말자!”

부산 지스타 참가는 업계와 게이머의 자존심을 버리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

김승현(다미롱) 2014-09-01 15:06:39
“게임개발자연대는 지스타 부산 개최를 반대하며, 업계 종사자들과 게이머들도 참가를 거부할 것을 권한다”

게임개발자연대(이하 개발자연대)가 1일 페이스북에 지스타 2014 불참을 선언하며 업계와 게이머들에게도 불참할 것을 부탁했다. 개발자연대와 관계있는 게임사 모두 불참을 선언한 것이라기보다는, 개발자연대 소속 ‘개발자’들이 지스타 부산 개최를 반대한다고 선언에 것에 가깝다.

개발자연대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진정성’이 이런 움직임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연대는 지난 7월 1일 서병수 시장의 사과 없는 한 지스타 부산개최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서 시장이 과거 해운대구 의원 시절 손인춘법을 공동발의했다.

지방선거 기간에도 상대 후보의 게임진흥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쳤다는 것이 이유였다. 연대는 서 시장의 이런 행보를 지적하며 ▲과거 행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 ▲공식적으로 손인춘법 반대를 선언할 것 2가지를 요구했다.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

이러한 개발자연대의 요구에 대해 서병수 시장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서 시장은 지난 8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결승전에 찾아 부산시의 게임산업 진흥 정책에 대해 밝혔지만, 연대가 요구했던 사과와 손인춘법 반대 발언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손인춘법 공동발의에 대해서는 “게임에 과몰입하는 학생들의 부모들이 걱정 한다. 균형 잡힌 정책이 바람직하다. 적극적인 투자를 함과 동시에 과몰입 학생 예방과 치료에 대해 대책을 세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서명했다”며 법안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개발자연대는 이러한 서병수 시장의 행보에 대해 “아무런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을 하지 않은 채 오히려 지스타 홍보에 앞장서는 뻔뻔한 모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개발자연대의 부산 지스타 거부를 선언하며, 개발자들과 게이머들에게도 “지스타 참가는 업계와 게이머의 자존심을 버리는 행위”라며 자신들과 함께해 줄 것을 부탁했다.

개발자연대 김종득 대표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이번 불참 선언은 우리가 그만큼 지스타 부산 개최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는 의지 표명에 가깝다. 서병수 시장의 행동이 바뀌지 않는 한 시장 임기 중 부산에서 지스타가 개최되는 것을 반대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게임개발자연대의 성명서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