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모바일게임 <퍼즐앤드래곤>이 마법석(= 캐시) 결제 오류 보상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법과 달리, 게임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캐시 환불을 결정한 것이 원인이다.
<퍼즐앤드래곤>은 지난 1일 ‘마법석 가격 오류 보상 안내’라는 공지를 올렸다. 오류 발생은 지난 19일. <퍼즐앤드래곤>은 8월 19일부터 29일까지 열흘 동안 마법석 구매 절차에 금액이 추가 결제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그 결과, 개당 1,080원이었던 마법석이 1,136원으로 결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같은 오류를 확인한 퍼블리셔인 네오싸이언은 오류 보상으로 현금 환불 대신 ‘마법석’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네오싸이언은 1일 올라온 공지에서 차액만큼 마법석으로 보상하겠다고 통보했다. 마법석 1개 가격 미만은 올림으로 계산되는 방식으로, 만약 마법석 5.5개 가치의 금액이 차액이라면 6개의 마법석이 지급되는 식이다.
하지만 네오싸이언의 보상 정책이 발표되자 유저들은 반발했다. 결제 오류로 차액이 발생했으면 현금으로 환불해야지, 왜 게임사가 일방적으로 마법석으로 보상하는 것을 결정했느냐는 이유다. 일부 유저들은 이번 보상이 사실상 ‘강제 선결제’가 아니냐며 불쾌함을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같은 조치는 국내법에 어긋나는 행위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고시한 콘텐츠 이용자 보호 지침에 따르면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경우, 현금이나 포인트 등 결제한 통화 그대로 환불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게임사에서 부당한 행위를 한 것이다. 서비스 측 잘못으로 유저가 초과 결제를 했다면 당연히 현금으로 환불하는 것이 옳다. 설사 마법석으로 환불이 가능하더라도 이 선택권은 소비자에게 있다”고 답했다.
한편 네오싸이언 측은 "일단 마법석으로 보상이 이뤄진 상태다. 만약 유저가 개별적으로 환불을 요청할 경우 약관 등에 의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