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백악관에 게임 개발자들이 초대됐다.
미국 백악관이 6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게임 개발자들을 초청해 교육적인 게임을 만드는 행사를 가졌다. 48시간 안에 게임을 만드는 게임잼(GameJam)이었다.
백악관의 게임잼은 쉘버른(Shelburne) 중학교 BETA 아카데미 선임교사이자 교육 어드바이저로 활동중인 차드 샌싱(Chad Sansing)의 제안으로 열렸다. 차드 샌싱은 교육 관련 블로그를 통해 “비디오 게임은 책이나 소설 기사와 같은 텍스트보다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어떤 전통적인 텍스트보다 좋은 교육법이 될 수 있다”며 게임잼 개최 취지를 밝혔다.
게임잼이란 1박2일 혹은 2박3일 등 특정 기간을 정해두고 개발자들이 모여 함께 게임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이벤트다. 백악관에서 진행된 이번 게임잼에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공통교과과정(Common Core Standards: 커먼 코어)'에 부합되는 여러 주제에 맞는 게임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정부 인사 및 교육 관계자들과 함께 <앵그리버드> 시리즈의 로비오, <레인보우식스> 시리즈의 레드스톰(유비소프트) 등 잘 알려진 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독립 개발자들이 참여했다. 레드스톰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 게임잼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내년에 또 보자”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백악관 게임잼의 주제이기도 한 ‘커먼 코어’는 지난해 미국 전국에 시행된 교육 정책으로, 서로 다른 가정환경과 도시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수업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각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기종 방식과 달리, 학년별로 배워야 할 기준을 정해 그에 부합하는 커리큘럼을 짜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응은 양극화되어 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평등한 교육을 시행할 수 있어 지지하는 반면, 반대편 특히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획일화된 교육을 강제하고 있어 주의 교육권한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기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