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콘솔시장 개방의 여파는 강력했다. SCEJA는 TGS의 아시아세션에서 꼬리표처럼 ‘중문화’를 외쳤다. 한글화는 그 다음이었다.
SCEJA는 17일 일본 도쿄 마쿠하리멧세에서 ‘SCEJA 프레스컨퍼런스 아시아세션’을 진행했다. 도쿄게임쇼를 하루 앞두고 SCEJA의 아시아시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다. 이번 컨퍼런스의 화두는 단연 ‘중국시장’이었다. SCEJA는 컨퍼런스 내내 중국시장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대부분의 게임영상에는 중국어자막이 달려있었고 <용과같이제로>, <건담브레이커2>, <판타지스타 노바>, <한계돌파 모에로크로니클>, <진삼국무쌍 7 엠파이어즈>를 비롯해 TGS 2014에서 공개한 거의 모든 게임의 중문화를 진행한다.
반면 한글화 타이틀은 <디오더>,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 2>와 <블러드본>, <길티기어 익서드>, <킹덤언더파이어2>, <토귀전 극>, <디모> 등 7개에 불과하다. 한글화 타이틀 자체는 늘었지만 한글화와 중문화가 비슷한 비율로 발표된 작년 컨퍼런스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아시아세션의 중계페이지는 영어와 중국어로만 서비스 됐고, <토귀전 극>은 중국어 버전과 일본어 버전의 출시일이 2달 이내로 좁혀졌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SCEJA의 아츠시 모리타 대표는 컨퍼런스를 마치며 “중국의 PS4 발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무리 멘트를 남겼다. 눈에 띄는 중국사랑이다.
SCE는 지난해 SCEK를 비롯한 아시아 지사들을 SCEJA(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재팬아시아)로 통합했다. 일본 이외의 아시아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봤을 때 SCEJA는 아시아 공략의 최우선 순위로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이후 콘솔 게임판매를 금지했던 중국은 2014년부터 부분적으로 콘솔게임 시장을 개방했다. 소니와 MS는 상하이 자유무역지구에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XBOX ONE과 PS4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콘솔게임 최후의 블루오션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중국 진출을 앞둔 만큼 SCEJA의 중국사랑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