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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파판7속 기업이 실제로 등장? 스퀘어에닉스, 신라 기술 설립

스퀘어에닉스, 클라우드 게임 운영위한 자회사 신라 기술 설립

김진수(달식) 2014-09-19 17:13:53
19일, 스퀘어에닉스 홀딩스가 클라우드 게임 운영을 위한 자회사 ‘신라 기술’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신라 기술의 사장은 작년 6월까지 스퀘어에닉스 홀딩스 대표이사를 지냈던 와다 요이치다.

주목할 만한 것은 ‘신라 기술’이라는 이름이 바로 <파이널 판타지 7>에 등장하는 기업 이름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신라 기술의 사명은 <파이널 판타지 7>의 ‘신라 전기동력 주식회사’에서 따 왔으며, 아예 회사 로고까지 <파이널 판타지 7>에 등장했던 신라 전기동력 주식회사의 로고와 비슷하게 만들었다.

<파이널 판타지 7>에 등장하는 신라 전기동력 주식회사는 세계를 아우르는 희대의 악덕 기업이다. 사실상 게임 내에 등장하는 악덕 기업의 이름을 자회사 이름으로 선택한 것이라 일본에서도 독특한 회사 이름이라며 화제를 낳고 있다.


위쪽 로고는 새로 설립될 신라 기술의 로고, 아래는 <파이널 판타지 7>에 등장하는 신라 전기동력 주식회사의 로고. 이름 뿐 아니라 로고 디자인까지 닮아있다.

스퀘어에닉스 홀딩스의 100% 자회사 형태로 설립될 신라 기술은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 게임 운영을 위해 만들어졌다. 더불어 2015년 초에 스퀘어에닉스의 게임과 함께 차세대 기술 데모를 클라우드 형태로 체험할 수 있는 베타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스퀘어에닉스 홀딩스는 “우리의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게임기에서 불가능했던 슈퍼컴퓨터급 성능을 클라우드를 통해 기기 사양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며 다양한 개발사와 제휴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설립될 신라 기술의 본사는 뉴욕에 위치하며, 도쿄에 일본 법인을 둔다. 

스퀘어에닉스는 지난 15일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인 ‘DIVE IN’을 공개하는 등 클라우드 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관련 기사) 19일, 와다 요이치는 신라 기술 설립을 발표하며 “클라우드 게임 사업에 미래가 있다고 몇 년 전부터 생각해왔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스퀘어에닉스의 이 같은 행보는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콘솔이나 모바일 등 기기에 구애 받지 않도록 사업분야를 넓히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