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나이츠>가 '1일 천하'에 그쳤다. 하지만 넷마블은 슬프지 않다?
24일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세븐나이츠 for Kakako>(이하 세븐나이츠)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이틀 만에 매출 순위 10위 권 안에 진입하며 꾸준한 성적을 이어 온 히트 게임이지만,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출시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누적 다운로드 수 300만 건을 넘긴 <세븐나이츠>에서는 가을을 맞이해 13일 9번째 모험 지역인 ‘천자의 땅’과 신규 캐릭터 등 다수의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이와 함께 TV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병행했다. 넷마블 모바일게임의 만년 3인자였던 <세븐나이츠>는 '3'이란 숫자를 떼어내고 마침내 구글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가 구글 마켓 매출 순위 1등을 기록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넷마블의 자랑이 무색하게 <세븐나이츠>의 ‘업데이트 효과’는 1일 천하로 끝났다. 하지만 넷마블은 표정 관리 중이다. 넷마블의 또 다른 게임 <모두의 마블 for Kakao>(이하 모두의 마블)가 왕좌를 탈환한 것. 25일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는 <모두의 마블>이 다시 빼앗았다.
왕좌를 둔 넷마블 게임의 다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두의 마블>은 모바일게임 시장 캐주얼 열풍의 바통을 이어 받아 한동안 구글 인기 순위는 물론 매출 순위 1위를 독점했다. <모두의 마블의> 독주 체제를 무너뜨린 게임은 다름 아닌 넷마블의 신작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이하 몬스터 길들이기)였다.
<모두의 마블>만 두고 보면 왕좌를 빼앗긴 모양새지만, 그 자리를 차지한 게임이 넷마블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듯 했다. 카카오를 기반으로 출시된 두 게임이고 이용자의 타깃층도 일부 겹치는 터라, 넷마블 관계자는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넷마블은 2014년 <애니팡2 for Kakao> <블레이드 for Kakao> <클래시 오브 클랜> 등에 밀려 잠시 주춤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세븐나이츠> <드래곤가드> <차구차구> 등 신작을 쉼 없이 선보였으며, 지난해 출시된 게임도 지속적인 대규모 업데이트를 펼치며 상위권을 지켰다.
지난 7월 7성 몬스터를 선보인 <몬스터 길들이기>는 매출 1위를 되찾는 가 하면, 신규 캐릭터와 주사위 등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 한 <모두의
마블> 9월 한달 대부분을 매출 1위에서 보내고 있다. 상반기 출시된 <세븐나이츠>
역시 업데이트를 펼치며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