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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엔씨 게임을 싫어해도 입사할 수 있나요?” “문제없습니다”

엔씨소프트, 2014년 하반기 공개 채용 설명회 개최

김진수(달식) 2014-10-09 18:05:53
9일, 엔씨소프트가 판교 사옥에서 2014년 하반기 공개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700명의 신청을 받아 진행된 엔씨소프트 공개 채용 설명회는 입사 희망자들이 직접 엔씨소프트를 방문해 복지 시설들을 둘러보고, 실무자들과 진솔한 상담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먼저 본사를 방문한 입사 지원자들은 30명씩 엔씨소프트 내부를 돌아보며 복지 시설들을 탐방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루 동안 입사 지원자들에게 어린이 집인 ‘웃는 땅콩’, 메디컬 센터, 세미나실, 사우나, 헬스장등 사내 복지 시설들을 개방했다. 이후 직무별 실무자들과의 상담, 공채 선배들과의 진솔한 대화, 회사 소개 등이 진행됐다.


엔씨소프트 사내 복지 시설을 둘러보는 지원자들.


“회사가 신입 공개채용에서 기대하는 바는 잠재력입니다”


실제 직무별 실무자 상담에서 입사 지원자들에게는 그룹 별로 약 10분의 시간이 할애되어 엔씨소프트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입사 지원자들은 실제 채용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게임 프로그램 직군 상담을 맡은 담당자는 실제 게임 프로그래머에게 중요한 역량으로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실력 같은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입사 지원자들에게 조언했다. 신입 공개 채용 후 실무에 필요한 기술 들은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기본기가 있고, 성장 잠재력이 보이는 지원자를 뽑기 때문이다.

게임 프로그래머 부문 상담 담당자는 입사 지원자들이 회사에서 다시 가르쳐 줄 수 없는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담당자는 “학과 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지원자도 있는데, 회사에서는 학교에서 배울 만한 내용은 이미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결과물을 주문한다. 그래서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고, 만약 포트폴리오를 준비한다면 그래픽은 좋지 않아도 본인이 직접 짠 코드와 알고리즘을 사용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게임 기획(게임 디자인) 직무 상담에서는 더욱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게임 기획 직군에서 다루는 업무도 다양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지원하기 때문.

그럼 실제 기획자가 되려면 무엇이 중요할까? 입사 상담을 맡은 한 팀장은 “기획자로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기본이고, 다른 기획서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이해력도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는 표현력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획자의 업무는 상부에서 내려온 지시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기획을 내야 하기 때문에 이해력이 중요하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표현력과 다른 사람을 이해시킬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심지어 전혀 관련 없는 전공을 했어도 상관없다. 

특히나 기획자에게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게임 제작에 결국 도움이 되기 때문. 단, 자신있는 분야에는 전문가일 필요가 있다. 깊이 알고 있는 지식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식품 영양학과를 나온 사람도 기획자가 되어 엔씨소프트에서 일하고 있을 정도다.

기획 직무 상담을 맡은 담당자는 “개발자 대부분은 게임을 좋아하고,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다. 그다음에는 그냥 게임을 즐기는 게 아니라, 개발자로서 ‘다른 게임은 어떤 재미를 추구하고 있을까?’ ‘실제로 이런 재미는 어떻게 구현해냈을까?’ ‘더 재미있게 만들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다 보면 좋은 기획자가 될 수 있다”며 지원자들을 독려했다.


“엔씨 게임을 싫어해도 입사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니까요”


이날 입사 지원자에게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한 선배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여기서는 공개채용을 뚫고 입사한 직원들이 나와 입사 지원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솔직한 대화가 오간 만큼, 단도직입적인 질문들도 쏟아졌다.

한 예로,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도 입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엔씨소프트 게임을 싫어해도 입사할 수 있고, 실제로 블리자드 같은 다른 회사의 게임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만 있다면 매번 똑같은 게임을 만들게 된다. 그래서 다른 회사의 게임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또 “엔씨소프트 입사에 학벌이 큰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비슷한 능력이라면 당연히 학벌이 좋은 사람을 뽑을 수도 있다”고 솔직한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능력이 좋은 사람을 뽑는다. 실제로 엔씨소프트 직원 중에는 좋은 학교를 나온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다.




“자기소개서는 일목요연하게, 실제 경험이 드러나게 써 주세요”


엔씨소프트 공개 채용 설명회 마지막에는 회사 소개 및 채용 절차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이 순서에서는 채용 담당자가 발표를 진행하면서 지원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들을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채용 절차 중간에는 인성, 적성 검사 및 직무 능력 평가가 포함된다. 직무능력 평가에서는 해당 직무를 수행할 능력에 대한 평가이며, 대학에서 전공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들이 출제된다.



더불어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을 설명하기도 했다. 

채용 담당자는 “엔씨소프트의 자기소개서에는 회사의 가치인 진지함, 헌신, 감동을 실제로 겪었던 사례를 기술하라는 문제가 출제된다”고 귀띔했다. 이어 “자기소개서는 일목요연하게, 실제 경험과 결과가 드러나도록 써야 한다. 너무 진부한 내용이거나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알 수 없는 자기소개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며 실제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2014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접수는 10월 13일부터 시작되며, 모집 분야는 온라인 게임 개발 및 기획, 모바일 게임 개발 및 기획, 플랫폼 개발, AI기술 개발, 게임 및 기술 PM, 서비스 기획 및 UX 디자인, 게임 마케팅, 웹 운영관리, 보안 운영, 재무 및 회계의 12개 부문이다. 직무적성검사 및 면접을 거쳐 12월 16일부터 20일까지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