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마트’는?] 주간스마트는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게임의 정보를 모아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는지, 또 주목할 만한 신작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10월 1주(10월 6일 ~ 10월 12일) 게임 카테고리 순위
90년대 <스타크래프트>를 유통하며 이름을 알린 한빛소프트가 모바일게임에서 첫 ‘대박’을 터뜨렸다. 10월 1주 구글 플레이 스토어(이하 구글) 1위는 한빛소프트의 <세계정복 for Kakao>(이하 세계정복)이 차지했다.
<세계정복>은
게임명대로 전세계를 배경으로 영지를 뺏고
뺏기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은
공방을 주고받는 턴제로 진행되며, 이순신
장군·세종대왕을 비롯해 진시황제·나이팅게일·나폴레옹·잔다르크 등 세계 위인들이 재해석되어 영웅으로 등장한다.
인기 웹툰 작가 ‘귀귀’가 제작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배포한 <세계정복>은 출시 1주 만에 구글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매출 순위는
15위까지 오르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12일 서비스 12일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빛소프트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를 들여오며 국내 게임 시장에 자리잡았다. 이후 <그라나도 에스파다> <헬게이트 런던> 등 자체 타이틀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과거의 영광은 재현할 수 없었다.
온라인게임 흥행에 실패한 한빛소프트는 지난해부터 모바일게임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네이버 인기 웹툰 <판다독>의 캐릭터를 활용한 보드게임 <이어도 for Kakao>를 시작으로, PC용 MMORPG <미소스>를 기반으로한 <미소스 영웅전 for Kakao> <FC 매니저 모바일 2014> 등을 출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30일 출시한 <세계정복>으로 첫 축배를 들게 된 것.
13일 현재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8,310원으로 5일째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으며, 게임 출시 전 대비 두 배 가량 상승했다.
새로운 시즌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급 상승한 게임도 눈에 띈다. 컴투스의 <타이니팜: 시즌2>(이하 타이니팜)와 <크리티카: 해적왕의 분노>(이하 크리티카)는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각각 인기 5위와 9위에 올랐다.
<타이니팜>의 이 같은 성적은 오래된 게임으로서 치열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생존 전략을 보여 준다. 지난 2012년 출시된 <타이니팜>은 반년간 매출 10위권을 지켰으나, 점차 하락세를 타며 2013년 30위 권, 2014년 100위 권까지 떨어졌다. 게임의 생존을 위해서는 획기적인 반등의 기회가 필요했던 상황.
컴투스는 지난달 출시 3년 만에 ‘시즌 2’라는 이름으로 농장 배경에서 동물원 콘텐츠로 확장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특히 <타이니팜> 지난 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을 구글에서 삭제하고 업데이트 버전을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 등록하는 전략을 펼치며 인기 순위 점령까지 노린 것.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300위 권에 머물렀던 <타이니팜>의 인기 순위는 업데이트 이후 5위에 올랐으며, 매출 순위 역시 40위 권에 진입했다. 업데이트 2주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인기 순위와 매출 순위 모두 꾸준한 성적을 지키고 있다.
반면 게임빌의 <크리티카>는 업데이트 이후 출시 직후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8월 말 ‘해적왕의 분노’라는 소제목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펼친 <크리티카>는 이후에도 신규 캐릭터 ‘그림자술사’를 추가하고 모든 유저에게 만렙(55레벨) 전설 무기와 본인 레벨에 맞는 무기 2종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100위 권 밖으로 밀렸던 인기 순위는 9위까지 상승했으며, 30위권 까지 떨어졌던 매출 순위는 15위까지 올랐다.
<클래시 오브 클랜>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른다.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트레일러를 선보이며 대규모 광고를 펼친 <클래시 오브 클랜>이 지난 12일 처음으로 구글 일매출 1위를 차지했다. 구글 출시 약 1년 만의 성과다. 주간 순위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2위를 차지했으나, 13일 현재 1위를 지키고 있어 차주 주간 순위는 <클래시 오브 클랜>의 수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6주 연속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10월 1주(10월 6일 ~ 10월 12일) 게임 카테고리 순위
구글과 마찬가지로 애플 앱스토어(이하 앱스토어)에서도 후속작 열풍이 일었다. 10월 1주 앱스토어에는 <스타일리시 스프린트 2>와 <스타워페어2: 반격의 시작>이 나란히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스타일리시 스플린트> 시리즈는 국내 개발사 플레이어스 소프트가 개발한 액션 러닝 게임이다. 전작에서는 대쉬 공격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스타일리시 스플린트 2>는 7개의 캐릭터에 따라 다양한 공격 방식이 추가 됐다.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스테이지마다 퀘스트가 주어져 확실한 목표를 수행하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전작이 전세계 30개국에서 1위에 올랐던 만큼 <스타일리시 스플린트 2>는 출시 후 앱스토어 베스트 신규 게임에 올랐다. 지난 8월에 게임인재단이 개최한 ‘제5회 힘내라 게임인상’에서는 최종 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스타워페어2: 반격의 시작>은 가상패드를 활용한 모바일 FPS게임이다. 혼자 즐길 수 있는 싱글플레이와 함께 다른 유저와 협동하여 싸우는 멀티 플레이도 지원한다. 2012년 출시된 전작은 최고 인기 순위가 596위에 머무를 만큼 큰 관심을 얻지 못했으나, 이번 버전에서는 한글화를 진행하며 국내 유저들의 관심을 모아 인기 순위 6위까지 올랐다.
1위는 그리(Gree)의 신작 비행 어드벤처 게임 <엘>(el)이 차지했다. 우산을 타고 등장하는 <엘>의 캐릭터는 화면을 누르면 비행하고 손을 떼면 떨어지는데, 장애물을 피해 끝까지 도달하면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게임은 스테이지로 진행되며, 각 스테이지마다 스토리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