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유일한 야구게임 <프로야구2K14>가 오는 12월 18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열흘 새 넷마블 <마구더리얼> 종료에 이은 실사형 야구게임의 두 번째 ‘마지막’ 소식이다.
넥슨은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야구2K14>의 서비스 종료 사실을 공지했다. 게임 플레이는 종료 시점인 12월 18일까지 플레이할 수 있으나, 오는 16일 이후부터는 캐시아이템 구입 및 신규 구단 생성이 제한된다. 환불은 30일부터 가능하다.
<프로야구2K14>는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2K스포츠와 공동 개발한 야구게임이다. 액션과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으며, 실사형 야구게임 트렌드에 맞춰 <MLB 2K> 시리즈의 최신 엔진을 사용해 사실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 선수를 모델로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넥슨의 지스타2012 프리뷰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이 게임은 지난해 4월 오픈베타테스트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저조한 성적에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1년 6개월 만에 결국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넷마블의 실사형 야구게임 <마구더리얼>이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야구게임의 종결 소식이 전해진 것. 이로써 현재 서비스 중인 차세대 야구게임은 EA가 개발하고 엔트리브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MVP 베이스볼 온라인> 뿐이다.
지난 2012년은 프로야구가 사상 첫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은 해다. 이에 <MVP 베이스볼 온라인> <마구더리얼> <프로야구 2K>등 사실감을 강조한 야구게임이 줄지어 등장하며 업계의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10월 2주 PC방점유율을 살펴보면 <프로야구2K14>와 <마구더리얼>은 100위 권 밖에 물러나 있다. 서비스 중인 <MVP 베이스볼 온라인>이 60위 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앞서 출시된 <마구마구>(30위)나 <슬러거>(46위)에는 못 미친다.
<프로야구2K14>와 <마구더리얼> 두 게임은 온라인 외에도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는 등 반등을 노렸으나,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를 결정했다. 넥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고의 야구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