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라이프> 시리즈의 팬이 <하프라이프 3>의 개발을 촉구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일정 금액이 모이면 밸브 본사를 겨냥한 <하프라이프 3> 개발 청원 광고가 진행된다.
16일, 한 <하프 라이프> 시리즈 팬이 <하프라이프 3> 개발 청원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를 통해 모금을 시작했다. 이 모금이 주목 받는 이유는 조달한 자금을 <하프라이프 3> 개발 청원을 위한 광고 비용으로 쓴다는 내용 때문이다.
이 크라우드 펀딩에 3,000 달러가 모이면 ‘We Want Half-Life 3’라는 메시지를 담은 구글 광고 캠페인이 진행되며, 9,000 달러가 모이면 밸브 본사 앞에 같은 메시지를 담은 트럭이 청원 캠페인을 펼친다. 최종 목표 금액인 15,000 달러를 모금하는 데 성공하면 밸브 직원들을 초대해 팬과 함께 즐기는 콘서트를 연다. 정성으로 밸브 직원들의 마음을 녹이겠다는 포석이다. 해당 펀딩은 11월 17일까지 진행된다.
팬들이 <하프라이프 3>를 개발해달라고 청원하는 것은 바로 전작인 <하프라이프 2>이후 너무 오랜 시간동안 후속작 소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프라이프 2>는 2004년 11월 16일에 발매됐고, 개발 촉구 모금이 마감되는 11월이면 발매 10년을 맞는다.
더불어 최근 들어서 <하프라이프 3>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팬들의 희망을 부풀게 했지만, 밸브는 <하프라이프 3> 개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팬들의 기약 없는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다. 팬들은 <레프트 4 데드 3>같은 후속작 소식이 나오지 않는다며 자조적인 의미를 담아 “밸브는 3을 모른다”는 농담을 만들 지경에 이르렀다.
밸브가 2004년 발매한 <하프라이프 2>는 <마비노기 영웅전>, <팀 포트리스 2>에도 사용된 바 있는 소스 엔진을 사용해 개발했으며, 물리 효과를 활용한 레벨 디자인을 선보이며 호평 받은 게임이다.
9,000달러가 모이면 밸브 본사 앞에 <하프라이프 3> 개발 청원 광고가 진행된다.
75달러 이상을 기부하면 받을 수 있는 청원 티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