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무단으로 활용해 논란이 됐던 중국 모바일게임 <마스터탱커>가 블리자드의 손을 잡고 후속작으로 돌아왔다.
중국의 개발사 로코조이는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컨퍼런스 센터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마스크탱커 2>(중국명: 我叫MT2)를 공개했다. 2D 그래픽의 카드배틀 게임이었던 전작과 달리, 실시간 전투를 내세운 3D 액션 게임으로 돌아온 <마스터탱커2>를 영상으로 만나 보자.
로코조이는 이번 행사에서 <마스터탱커2>를 공개하며 블리자드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서비스될 예정임을 강조했다. <WoW>의 캐릭터 및 2차 저작물의 사용권을 획득함으로써 전작에서 불거졌던 저작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2013년 출시된 전작 <마스터탱커>는 <WoW>의 팬 무비 <워짜오MT>(我叫MT: 나는 메인 탱커)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다. 글로벌 누적 가입자만 7,000만 명에 이르며, 중국에서는 최초 200만 DAU를 기록하며 지난해 중국 최고의 모바일게임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쿤룬코리아를 통해 서비스된 바 있다.
그러나 게임의 원작이 팬 무비로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WoW>의 캐릭터나 세계관이 패러디돼 등장해 저작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원작자인 블리자드의 동의 없이 개발 및 서비스됐기 때문이다. 저작권법 상 2차 저작물의 유포는 원작자의 동의가 필요하며,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이용할 경우 처벌도 가능하다.
전작 <마스터탱커> 한국 버전 스크린샷
<마스터탱커2> 출시를 준비하던 로코조이는 저작권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1년 여에 걸쳐 블리자드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게임 공개를 한 달 앞둔 지난 9월에서야 완전한 합의를 이루었고, 16일 미디어쇼케이스와 함께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로코조이 한국 지사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위해 베이징 본사는 블리자드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마스터탱커2> 출시 한달 전 완전한 합의를 이루었으며, 자세한 조항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텐센트 독점으로 서비스되는 <마스터탱커2>는 현재 중국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 정식 출시가 이어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중국 정식 출시 이후 퍼블리셔 없이 로코조이 한국 지사(로코조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자체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