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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창유, 설립자였던 왕타오 대표 갑작스런 사임

지난 5월 왕차오와 논쟁을 벌였던 천더원 총재, 새 대표로 취임

임상훈(시몬) 2014-11-03 14:39:21
중국 메이저 게임퍼블리셔 창유의 왕타오(王滔) 대표가 떠났다.

창유의 설립자이자 1인자였던 왕 대표의 갑작스런 사임 소식은 3일 오전 알려졌다. 후임 대표는 천더원(陈德文) 창유 총재가 맡게 됐다. 이 소식에 중국 게임계가 놀라고 있다. 

왕타오 전임 대표는 <천룡팔부>를 개발해 창유의 성공신화를 만든 인물이다. 2004년 소후 그룹에 합류했고, 2009년 나스닥 상장 등을 이끌었다. 아래 사진 오른쪽 인물이 왕 전임대표다.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창유의 지분 60%를 소유한 모회사 소후가 이번 인사를 결정했다. 

갑작스러운 대표 교체는 올해 5월 이후 벌어진 창유 내부의 논쟁 탓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창유의 이사진이 대거 물러났다. 휴대폰 업체로 유명한 화웨이 그룹의 인물이 COO로 합류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화웨이 인력이 사내로 대거 유입됐다.

5월 16일 천더원 총재(아래 사진)는 '나의 전투 선언'이라는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조직개편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흘 뒤 왕타오 대표는 '모두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답변글을 통해 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이 논쟁은 중국 게임업계에 회자됐고, 그후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왕 대표의 사임은 이 논쟁이 그 후에도 계속 됐음을 방증한다. 왕타오의 사임과 천더원의 취임은 이사회에서 두 사람의 입지가 바뀐 것을 반영한다.


모회사인 소후는 CFO 위츄위웬(余楚媛)을 창유의 공동 CEO로 보냈다. 회사 개편 과정에서 천더원 대표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대표 교체 이후 벌어질 창유 그룹의 변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