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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블리즈컨 2014] 막둥이 ‘오버워치’, 이름난 형님들을 지워버리다

17년 만에 공개되는 신규 IP, 같은 날 공개된 신규 확장팩 이슈 덮어

김승현(다미롱) 2014-11-08 15:51:40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첫 확장팩도, <스타크래프트 2> 3부작의 마지막 작품도 17년 만에 태어난 막둥이 <오버워치>를 이기지 못했다.

블리즈컨 2014의 최고 스타는 단연 <오버워치>였다. 올해 블리즈컨 개막식은 그 어느 해보다 화려했다. 확장팩 소식이 공개된 <스타크래프트 2> 시리즈와 <하스스톤>은 말할 것도 없고, 알파 테스트 만으로 화제가 되었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새 영웅과 베타 테스트 소식, 마지막으로 <워크래프트> 영화 관련 소식까지 블리자드 팬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이었다.


블리즈컨 2014 개막식이 열린 메인 스테이지의 모습.

하지만 이 수많은 강자들이 마지막에 등장한 막둥이 하나에 모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개막식 후반부, <공허의 유산> 공개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블리자드의 크리스 멧젠 선임 부사장은 돌연 청중들을 향해 폭탄발언을 내뱉었다. 블리자드의 새로운 모험을 이 자리에서 공개한다는 말이었다. 행사 전에 알려졌던 이슈가 모두 공개된 후 나온 발언이었기에 청중 대부분은 무엇인지 모른 채 웅성거리기만 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공개된 <오버워치>의 시네마틱 영상. 6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수선했던 장내에 시네마틱 영상의 음향만 울렸다. 이 침묵은 영상 상영이 끝난 후에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지붕이 터질 듯한 함성으로 바뀌었다. 심지어 기자석에서도 ‘crazy oh my god하는 감탄사가 흥분이 잔뜩 묻어나는 목소리로 사방에서 들려왔다.

이러한 흥분은 게임 시연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확장팩이 최초로 공개된 <공허의 유산>도, <하스스톤>도 시연대에 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오버워치> 시연대에만 200명 넘는 사람들이 게임을 즐겨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따름이었다. 물론 시연대 주변에서 플레이 영상을 구경하는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많았다. 한 관


왼쪽부터 <오버워치>의 시연대와 <공허의 유산> 시연대

플레이 해 본 유저들의 반응도 호평 일색이었다. 변변한 튜토리얼이 없는 탓에 진입 장벽에 대한 지적도 없진 않았지만, 대부분은 캐주얼한 게임성과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잘 버무려져 있다는 평이었다. 한 유저는 “블리자드가 배틀넷을 더 완벽하게 만들었다”고 말하기까지 하였다.

물론 블리즈컨이 블리자드 팬들의 행사라는 것을 감안하면 일부 의견이 과장되거나 이성적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 과연 <오버워치>에 대한 블리자드 팬들의 평가는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까? 2015년 중 실시되는 <오버워치>의 첫 베타 테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