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마트’는?] 주간스마트는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게임의 정보를 모아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는지, 또 주목할 만한 신작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원작의 힘은 강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온라인게임들의 전쟁이 벌어졌다.
11월 1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온라인게임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넥슨의 모바일게임 2개가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주인공은 <포켓 메이플스토리 for Kakao>(이하 포켓 메이플스토리)와 <서든어택M: 듀얼리그 for Kakao>(이하 서든어택M)다.
<서든어택M>은 10월 4주 한 주간 구글 인기 1위를 단 하루도 내주지 않고 주간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모바일 환경을 고려한 ‘드래그앤 샷’의 간편한 조작을 내세웠으며, 출시 10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 순위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한 때 구글 최고 매출 33위에 올랐던 이 게임은 20위 권 진입에 실패하고 하락세를 보였으며, 신규 맵을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간 순위 49위로 마감했다. 넥슨은 인기와 비례하는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규 맵이나 캐릭터는 물론, 원작에서 즐길 수 있던 ‘클랜전’까지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서든어택M: 듀얼리그> ‘켠김에 한판만’ 새 창에서 보기
<서든어택M>이 한 주 만에 왕좌를 빼앗겼지만 넥슨은 실망하지 않았다.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차지한 게임이 다름아닌 넥슨의 신작 모바일 게임 <포켓 메이플스토리>이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 순위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출시 일주일 만에 20위 권 진입을 너머 10위 권 진입까지 성공한 <포켓 메이플스토리>는 주간 순위 14위에 오르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일 최고 매출 순위는 12위다.
<포켓 메이플스토리>의 성적은 2014년 상반기 넥슨의 매출을 견인한 <영웅의 군단> <FIFA 온라인M>에 이은 ‘히트’다. 올해 넥슨에서는 <스트리트파이터 4: 아레나> <퍼즐 던파> 등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였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지난 7월 출시한 <삼검호>가 매출 20위에 진입했으나, 이는 퍼블리싱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그러던 중 인기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2개가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것.
<포켓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의 대표 온라인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 버전이다. 장르의 특성만 가져온 <서든어택M>가 달리 캐릭터부터 진행방식, 그래픽까지 원작의 게임성을 대부분 가져왔다.
게임은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되며, ‘데몬슬레이어’, ‘듀얼블레이드’, ‘카이저’, ‘엔젤릭버스터’, ‘메카닉’ 등 인기 캐릭터 5개가 그대로 등장한다. 2,500여 개 퀘스트를 비롯해 길드 시스템, 보조직업, 전직 시스템, 성형 시스템 등도 있다.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이플스토리>의 ‘도적편’과 ‘시그너스편’을 소재로 한 횡스크롤 RPG와 SNG 장르의 <메이플스토리 빌리지>를 선보였으나, 콘텐츠 부족 등의 문제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지난 10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후 원작의 재미를 살린 <포켓 메이플스토리>를 통해 모바일 시장 점령에 한 걸음 나아간 것.
<서든어택M>의 매출 순위가 높은 인기 순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인기 순위는 1~2위를 다투고 있음에도 매출 순위는 일주일새 20위 가까이 떨어졌다. ‘서든어택’이라는 브랜드가 유저들의 관심을 끌며 다운로드가 이뤄지고 있지만, 매출로는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넥슨은 오는 11월 말 <마비노기>를 기반으로 한 TCG <마비노기 듀얼>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비노기 듀얼>은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의 개발 조직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개발했으며, 특히 ‘마비노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김동건 본부장이 직접 참여했다. 원작과 다른 장르를 선택한 <마비노기 듀얼>의 행보가 주목된다.
넷마블의 신작 <골든에이지>는 구글 인기 3위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한 계단 상승한 7위를 차지했다. 매출 역시 각각 11위와 12위를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골든에이지>는 넷마블의 자회사 마이어스게임즈가 개발한 실사풍 3D 그래픽의 MMORPG로, 11인 부대전투 및 최대 56명이 맞붙는 대규모 길드전이 특징이다.
당초 마이어스게임즈는 지난 2012년 대규모 부대전투를 내세운 온라인 MMORPG <모나크>로 이름을 알렸다. <골든에이지>는 <모나크>의 모바일 버전은 아니지만 ‘부대전투’라는 핵심 콘셉트를 이어 받았으며, <모나크> 개발 노하우를 녹여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과거에도 PC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출시해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으로 <마계촌 온라인>에서 탈바꿈한 <몬스터 길들이기>는 1년 동안 1,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그 밖에도 <모두의 마블> <차구차구> 등이 모바일로 옮기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좀비 캐쳐>는 단숨에 6위에 안착했다.
<좀비 캐쳐>는 좀비의 침략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어드벤처 액션 게임이다.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되는 캐주얼한 액션 게임이지만, 잡은 좀비를 압축기에 갈아 주스를 만들어 판매한다는 다소 엽기적인 콘셉트가 인상적이다.
<히어로즈 차지> 역시 한글화를 마치며 매출 10위에 올랐다. 미국의 유쿨이 개발한 <히어로즈 차지>는 블리자드 <월드오브크래프트>와 유사한 캐릭터로 논란을 낳았던 <도탑전기>의 ‘아류작’으로 불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도탑전기>류 모바일 RPG가 다수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히어로즈 차지>의 성공이 이들을 부채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도탑전기>는 지난 7일 한국어의 로고와 대표이미지를 공개됐다. <도탑전기>는 오는 11월 말 안드로이드버전과 IOS 버전이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