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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블리즈컨 2014] 워크래프트 20년 역사를 한 눈에, 시리즈 원화 모음

블리즈컨 2014 아트갤러리 포토 스케치

김승현(다미롱) 2014-11-11 15:45:51
올해는 <워크래프트: 오크와 인간> 출시로부터 20주년 되는 해입니다. 블리자드는 시리즈 20주년을 맞아 블리즈컨 행사장에 <워크래프트: 오크와 인간>부터 최신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까지 쓰인 원화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과연 초창기 <워크래프트>는 어떤 형태로 개발되었을까요? /애너하임(미국)=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워크래프트: 오크와 인간>의 인간 종족 미션 화면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때의 게임은 인간과 오크 2개 종족밖에 존재하지 않았죠. 그 중 인간 종족은 판타지 세계의 전형적인 선한 역할이었고요.

여담이지만 화면 오른쪽의 할아버지가 바로 인간족 마법유닛인 ‘컨저러’입니다. 이후 다른 작품의 인간 마법사들이 냉기마법(특히 눈보라!)을 주로 썼던데 반해, 이 할아버지는 <워크래프트 3>에서 핏로드가 쓰게 될 '레인 오브 파이어'라는 화염 마법이 특기였죠. 아, 그래도 물의 정령은 이 시절에도 건재했습니다. =)



<워크래프트: 오크와 인간>의 오크 종족 콘셉트 아트입니다. 딱 봐도 알겠지만 당시, 아니 정확히는 <워크래프트2>까지의 오크 종족은 전형적인 악역 종족이었죠.

스토리 상에는 요인 암살이나 쿠데타 등이 아무렇지 않게 나오고, 유닛으로는 해골이나 악마, 각종 괴물들이 등장하는 등등 지금의 호드와는 정반대의 모습이었죠. 여러모로 정을 붙이기 힘든 모습이었지만, 이 때 오크를 접한 사람들은 지금의 명예를 숭상하는 오크족이 더 별로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워크래프트 2>의 원화입니다. <듄>과 너무 비슷해 혹평을 면치 못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은 수준 높은 그래픽과 전장의 안개 시스템 도입 등에 힘입어 시리즈를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작품입니다. 각 종족의 영웅들이 본격적으로 데뷔한 작품이기도 하죠.



오크족의 영웅 ‘넬쥴’과 인간족의 영웅 ‘안두인 로서’의 원화입니다. 넬줄은 오크 최고의 주술사이자 영적 지도자였지만 킬제덴 등의 불타는 군단에게 속아 오크를 타락하게 만든 비운의 영웅이죠. 후일 영혼을 저당잡혀 초대 리치왕이 되기도 했고요. 그리고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아서스 왕자를 타락하게 만드는 등 시리즈 스토리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안두인 로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저들에게는 그 자신보다 ‘아쉬칸디 - 기사단의 대검’을 썼던 집단의 주인이라는 설정으로 더 잘 알려져 있죠. <워크래프트: 오크와 인간> 시절부터 참전한 유서 깊은 영웅이었지만 <워크래프트2>에서 오그림 둠해머와 싸워 죽음을 맞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안두인 로서의 최후는 <워크래프트> 시리즈 오크 종족의 성격 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졌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본래 <워크래프트 2>에서는 오그림 둠해머가 휘하 병력들과 함께 기습해 죽였었는데 이후 시리즈에서는 1:1 대결로 사망, 그냥 전투 중 사망 등으로 설정이 바뀌었습니다.



<워크래프트 2> 유닛들의 원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저들에겐 레이드 보스로 유명한 ‘초갈’도 눈에 띄네요.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크리스 멧젠 부사장이 그린 그림이네요.



<워크래프트3>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쓰랄’(왼쪽)과 ‘아서스’입니다. 순해 보이는 쓰랄의 표정이 인상적이네요.

아서스는 죽음의 기사 시절 모습이네요. 사실 아서스는 로데론 왕국의 촉망받는 왕자이자 성기사였지만 스컬지와의 전투로 피폐해진 정신, 그리고 넬쥴이 만든 마검 서리한에 홀린 탓에 죽음의 기사가 되었고 나아가 리치왕이 되기까지 했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는 ‘그롬마쉬 헬스크림’의 옛 모습입니다. 왼쪽이 <워크래프트 3> 시절, 그리고 오른쪽이 그보다 더 전인 <워크래프트 2> 시절이죠.

세월의 흐름 때문인지 <워크래프트 3>의 모습이 더 점잖게 표현됐네요. 사실 시간의 흐름도 흐름이지만, <워크래프트 2> 시절은 그롬이 한참 피의 광기에 빠져있었던 시절이라 저렇게 더 격하게 묘사되었죠.



<워크래프트 3> 나이트엘프 종족 콘셉트 아트입니다. 왼쪽부터 악마사냥꾼, 그리고 헌트리스입니다.





이제부터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원화들입니다. 첫 타자는 각 종족의 초기 콘셉트 아트입니다. 첫번째 그림 왼쪽 하단, 드워프답지 않게(?) 참하게 묘사된 여성 드워프 그리폰 라이더의 원화가 인상적이지 않나요?

<워크래프트 3>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눈치챘겠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전작에서 쓰였던 콘셉트 아트가 다수 재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개발 시기도 많이 차이 나지 않는데다가, 종족 자체도 대부분 <워크래프트 3>에서 유래되었으니까요.

 

혹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리지널 시절의 시네마틱 오프닝을 기억하시나요? 거기서 인간 마법사가 탑 위에서 불덩이를 던지던 모습을 연출할 때 쓰인 원화입니다.


 

블러드엘프의 원화입니다. 일부 장면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첫 확장팩 <불타는 성전> 시네마틱 영상에 쓰이기도 했죠. 맨 위에 있는 그림이 대표적이죠.




이번 그림은 두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 시네마틱 영상에 쓰인 콘셉트 아트입니다. 여담이지만 <리치왕의 분노>는 <워크래프트 3>부터 이어온 아서스의 이야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해 스토리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죠. 콘텐츠 측면에서도 라이트유저를 많이 배려한 덕에 신규 유저도 많이 늘고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유일무이한 영웅직업 ‘죽음의 기사’의 종족별 원화입니다. <리치왕의 분노>에서 처음 플레이어 직업으로 해금되었죠. 



아제로스를 말 그대로 싸그리 뒤집어 엎었던 데스윙의 모습입니다. 3번째 확장팩 <대격변>의 주인공이죠. <대격변>은 말 그대로 데스윙이 아제로스를 갈아 엎었다는 설정을 충실히(?) 살려 기존의 지도를 전부 바꾸고 이와 함께 성장 동선 등을 전부 다시 짜 화제가 된 확장팩이죠.



<대격변>에 등장한 신규 종족 ‘늑대인간’의 원화입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리지널 시절부터 이어진 복선 ‘엘룬의 낫’ 이야기를 마무리한 종족이죠.



4번째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의 이미지입니다. 탱화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색감이 인상적이네요. 사실 판다렌이나 판다리아나 유저들에게는 일종의 이스터 에그처럼 받아지던 개념이었습니다. <워크래프트 3>에 판다렌이 등장하긴 했지만 비중도 높지 않았고 시리즈의 분위기와도 어울리지 않았거든요, 때문에 새로운 확장팩의 배경이 판다리아라는 것이 밝혀지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죠.



<판다리아의 안개> 콘셉트 아트. <판다리아의 안개> 보스 중 손꼽히는 난이도를 가졌다고 평가 받는 천둥왕 ‘레이 션’의 모습이 보이네요. (왼쪽 상단) 





마지막으로 18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콘셉트 아트입니다. 산 하나를 통짜로 깎아 제련소를 만든 이미지나 강철호드가 끌고 다는 초대형 생물체 등 사전 예고 영상에서 등장했던 요소들의 초기 모습이 담겨 있네요. 이번 확장팩에서 변화한 각 종족의 새로운 외형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