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마트’는?] 주간스마트는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게임의 정보를 모아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는지, 또 주목할 만한 신작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11월 2주(11월 10일 ~ 16일) 게임 카테고리 순위
초록 공룡과 겨울의 여왕은 ‘이름 값’을 톡톡히 해냈다. 11월 2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는 <포켓 메이플 스토리 for Kakao>가 수성을 이은 가운데, <보글보글 for Kakao>와 <겨울왕국 프리폴 for Kakao>가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보글보글 for Kakao>는 1986년 타이토에서 출시돼 국내에서는 ‘보글보글’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아케이드게임 <버블보블>의 모바일 버전이다. 스테이지 방식을 도입하거나 미션이 주어지는 등 새로운 시도도 엿보이지만, 특유의 배경 음악과 원작의 맵 디자인을 통해 추억을 상기시키고 있다.
원작 <버블보블>이 오랜 기간 사랑 받아 온 만큼 <보글보글 for Kakao>는 출시 전부터 사전 예약자가 10만 명이 몰리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출시 이후에는 사흘 만에 10위 권 진입에 성공했으며, 17일 기준 구글 일일 인기 순위 1위까지 올랐다.
4위에 오른 <겨울왕국 프리폴 for Kakao>는 지난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IP를 활용해 출시된 <프로즌 프리폴>(Frozen Free Fall)의 카카오톡 버전이다. <프로즌 프리폴>은 전세계 다운로드 5,000만 명을 달성했으며, 국내에서도 구글과 애플 양대 스토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아렌델 왕국’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안나와 엘사, 그 밖에의 다양한 캐릭터가 되어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는 방식이다. 다만 3개 이상의 블록을 이어 제거해 나가며 점수를 획득하는 3매칭 퍼즐 게임으로서, 특정 조건에 발동하는 특수 블록 효과나 규칙이 킹 닷컴의 <캔디크러쉬사가>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컴투스의 신작 육성 SNG <쿵푸펫>은 출시와 함께 단숨에 7위에 안착했다. <쿵푸펫>은 <낚시의 신>을 총괄했던 컴투스 문정환 개발 팀장의 신작으로, 2년에 걸친 개발 끝에 모습을 드러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자신만의 마을을 키우며 동물을 수집에 키우고 육성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도마뱀, 고양이, 원숭이, 용 등 100여 종의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쿵푸’라는 콘셉트에 맞춰 이들 동물들이 전투를 펼치는 것이 특징. 전투는 특별한 조작을 요하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스킬만 눌러 주면 된다.
출시와 동시에 구글 피쳐드에 오르며 인기 순위는 단숨에 10위 권 안에 들었지만, 매출 순위는 100위 권에 머무르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 그동안 컴투스가 잘해 온 RPG가 아닌 SNG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쿵푸펫>의 귀추가 주목된다.
독특한 신작 게임이 자주 등장하는 애플 앱스토어에 오랜만에 개성 넘치는 게임이 등장했다. 애플 앱스토어 11월 2주 1위는 일본 개발자 나카하타 코야가 개발한 <살아남아라! 개복치>가 차지했다.
<살아남아라! 개복치>의 게임은 간단하다. 화면 위에 떠다니는 개복치에게 먹이를 먹이며 죽이지 않고 오래 키우는 육성 게임이다. 문제는 이 개복치가 너무 예민하다는 점이다.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기생충을 떼려고 물 위로 점프했다가 죽고, 일광욕하다가 잠들어서 말려 죽고, 파리와 비닐을 헷갈려서 기도가 막혀 죽는듯 걸핏하면 돌연사가 일어난다.
게임은 한국어판은 지난달 출시됐지만, 쉽지 않은 난이도에 ‘멘탈 파괴자’라는 별명이 붙으며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살아남아라! 개복치>는 별도의 마케팅 없이 애플 1위는 물론, 구글 인기에서도 13위를 차지했다.
슈퍼맨과 배트맨을 만난 ‘드래곤’은 즉시 매출 상승 효과를 낳았다. DC 코믹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퍼즐앤드래곤>은 매출 8위를 차지하며 오랜만에 순위권까지 올라왔다.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는 ‘DC 콜라보 던전’과 ‘DC 코믹스 전용 레어에그’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