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드디어 콘솔용 온라인게임 개발에 착수합니다. 하지만 어떤 게임을, 어떤 콘솔기기로, 언제까지 만들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엔씨소프트의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게임이 <길드워2>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에서 만들 콘솔 MMO게임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여러 정황을 놓고 본다면 아레나넷에서 만들고 있는 <길드워>의 차기작인 <길드워2>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왜 <길드워2>일 가능성이 높은 지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같이 추론해보시죠. /디스이즈게임
1. 2006년 2월 대만게임쇼에 참가한 길드워 개발 3인방 중
향후 콘솔용 온라인게임을 만들고 싶다. 아레나넷에서는 콘솔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길드워>를 콘솔게임으로 만드는 것은 힘들다. 콘솔기기에 뭔가 혁신적인 변화(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시스템 등)가 생긴다면 가능한 일이다. 향후 새로운 게임을 만들게 되면 콘솔용 게임 개발을 고려할 것이다.
2. 2007년 3월 PCGAMER에 나온 <길드워2> 내용:
엔씨소프트에서 PC온라인게임 <길드워2> 개발에 착수했다. <길드워2>는 전작에 비해 RPG 요소가 한층 강화된다. 또 솔로잉 플레이가 보다 강력하게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3. 2007년 5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엔씨소프트는 PC 온라인게임 개발 외에도 콘솔 시장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싱글 패키지용 콘솔게임을 개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콘솔용 온라인게임 시장에 진출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콘솔게임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엔씨소프트 온라인게임을 콘솔로 서비스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4.
엔씨소프트 유럽지사에서 새로운 콘솔 MMO 프로젝트를 진행할 개발 스튜디오를 열었다. 이를 위해 엔씨유럽은 SCEE, 클라이막스, 라이온헤드 등에서 경력을 쌓은 7명의 핵심 개발인력을 영입했다. 또 엔씨소프트는 콘솔용 MMO게임 개발을 위해 유럽의 (외부)스튜디오와 계약을 맺었다.
5.
엔씨소프트의 PS3용 게임은 PC로 먼저 개발을 시작했다. 게임기 중에서는 PS3가 독점이겠지만 PC로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6. PCGAMER를 비롯한 외신에서 밝힌 <길드워2> 과금방식:
<길드워>와 마찬가지로 <길드워2>는 월정액 방식으로 서비스되지 않는다. <길드워2>는 패키지게임을 구입하면 온라인서비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전통적인 패키지 게임 판매방식이다.
7. <길드워>의 판매량에 대한 이재호 부사장의 발언:
2007년 3월 현재 누적 판매량은 350만 장이다. 판매량의 대부분이 북미, 유럽지역에서 발생했다. 최근 유럽지역 판매량이 북미지역과 비슷한 상황이다. 향후 유럽 지역 판매량이 북미지역 판매량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유럽지역의 온라인게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다.
8. 그 밖의 이야기:
A씨: PC게임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게임이면서 PS3로 플레이하더라도 콘솔게임기의 그래픽 퀄리티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엔씨소프트 게임은 <아이온> <길드워2> 정도일 것 같다.
B씨: 지난해 SOE(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에서 <스타워즈 갤럭시즈> 등을 만든 개발자들이 엔씨소프트의 미국 개발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겼다. 그 중 한 곳이 오렌지카운티다. 그곳에서 콘솔MMO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겠나?
C씨: 국내 콘솔게임기 보급량은 미미하다. 엔씨소프트에서 콘솔용 온라인게임을 만든다면 콘솔게임기가 많이 보급된 북미, 유럽 지역에서 인기를 끈 게임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다. 북미,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은 <길드워>다.
엔씨소프트의 말:
1. 어떤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으로 개발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소니와 MOU만 맺었다.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2. 외신과 국내 언론에서 엔씨소프트가 마치 PS3 게임을 만드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소니와 MOU를 맺은 것은 맞지만 PS3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어떤 기기로 게임을 개발할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PS3의 온라인 기술력이 높기 때문에 이런 추측기사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3. 외신에선 엔씨유럽이 콘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나왔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현재 엔씨유럽에는 4명의 직원이 있다. 이들은 게임 개발자가 아니다. 게임 퍼블리싱/과금방식 등을 개발하는 서비스조직 인원일 뿐이다.
4. 엔씨유럽 제프 히스 대표가 엔씨소프트에서 PS3 게임을 만들 것이고 PC게임으로도 개발하겠다고 말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PS3 타이틀로 게임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적 없다. 또 해당 타이틀이 이미 PC게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한 부분도 공식적인 내용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