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전> <임진록> 등으로 이름을 알린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가 15년 만에 정통 RTS(실시간 전략)을 내놨다. 넥슨의 지스타 2014 부스에는 엔도어즈의 신작 <광개토태왕>의 플레이 버전이 공개됐다. <광개토태왕>은 게임의 진행 방식에 따라 ‘공성모드’와 ‘전략모드’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지스타 2014에서 공개된 <광개토태왕>의 ‘공성모드’를 영상으로 만나 보자.
망루부터 발석거까지! 공성전으로 차별화
전략 모드는 모바일 RTS의 한 장르로 자리잡은 <클래시 오브 클랜>의 방식으로, 자신의 영지를 성장시키면서 성벽이나 다양한 방어 타워를 세워 다른 유저들의 침입으로부터 수비하는 방식이다. <광개토태왕>이 기존 모바일 RTS와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핵심은 ‘공성전’과 ‘유닛 컨트롤’이다.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삼국지 역사를 다루고 있는 <광개토태왕>은 역사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뿐만 아니라 당시 실제 공성전에서 쓰였던 다양한 무기들을 넣었다.
예를 들어 방어에서는 성벽 보다 높이 세워 망을 보거나 성벽 뒤에서 공격을 가하는 ‘망루’가 있는가 하면, 공격시에는 원거리에서 돌덩이를 날리는 ‘발석거’나 긴 사다리를 탑재해 성벽을 올라가거나 정찰할 때 쓰였던 ‘운제’ 등 다양한 공성병기를 활용해 ‘공성전’의 느낌을 냈다. 말을 탄 병력은 운제를 이용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디테일도 있다.
유닛과 타워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한다
유닛 컨트롤은 보병을 직접 터치에 조작할 수 있는 방식이다. <광개토태왕>에 등장하는 방어 타워들은 발사 각이 제한돼 있는데, 플레이어가 유닛을 직접 움직여 사각지대로 접근하면 피해 없이 공격을 성공시킬 수 있다. 전략 요소가 강조된 셈이다.
또한 <광개토태왕>의 방어 타워에는 건물이 자동으로 공격하는 게 아니라 유닛이 배치돼 있다. 기존 모바일 RTS가 사람과 건물이 전투를 펼치는 것에서 벗어나 ‘사람 VS 사람’ 전투의 모양새다. 이 역시 단순히 부수고 이기는 것이 아닌, 공성전에서 나올 수 있는 주고받는 공방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유닛 컨트롤 뿐만 아니라, 발사각이 제한돼 있는 방어 타워도 플레이어가 직접 각도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략에 따른 디테일한 배치도 가능하다.
6명의 장수를 수집하는 재미
공성모드에서 전투는 다른 플레이어의 영지를 약탈하는 ‘출진’ 외에도 시나리오에 따라 AI와 전투를 펼치는 ‘퀘스트’가 있다. 퀘스트는 시나리오에 따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6명의 장수를 수집할 수 있는 콘텐츠다.
<광개토태왕>에는 다양한 병과의 유닛도 존재하지만, 이들을 지휘하는 6명의 장수가 존재한다. 고구려 시대의 이야기에 허구의 인물을 등장시켜 풍부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낸 것.
장수들에게는 각기 다른 능력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맨 처음 획득하는 ‘을미령’의 경우 유닛의 체력을 회복하는 힐러 역할을, 이후 등장하는 ‘연호루’는 방어력을 상승을, ‘주평’은 자원 약탈에 패시브를 적용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부루’는 넉백 공격을, ‘설린’을 스턴 공격을, ‘염평’은 운석을 떨어뜨리는 마법 공격을 시행함으로써 다양한 스타일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한편, 넥슨은 20일부터 지스타 2014가 종료되는 23일까지 <광개토태왕>의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