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7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그라비티의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가 한국과 일본 등 일부 아시아 국가 외에는 별다른 매출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자료에 따르면 그라비티의 1분기 매출은 105억 1,300만원으로 이중 모바일게임 매출 7억 8,700만원, 캐릭터 머천다이징 및 애니메이션 매출 3억 7,900만원을 빼면 <라그나로크>로 벌어들인 매출은 93억 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각각 13억 6,500만원, 53억 3.5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했다.
이외에 월 1억원 이상의 매출(로열티/라이선스 매출)을 올리며 분기매출이 3억원 이상인 곳은 미국(6억원), 대만/홍콩(7억 2,900만원), 태국(3억 6,900만원) 등 4개 지역에 불과했다.
1분기에 러시아,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서 1억원 안팎의 로열티/라이선스 매출이 발생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했다.
특히 현지에 지사까지 설립했던 그라비티 유럽의 매출은 제대로 수치를 잡을 수 없을 만큼 미미했다. 그나마 독립국가연합에 세운 지사인 그라비티 CIS(독립국가연합)의 분기매출이 9,700만원로 잡힌 것이 전부다.
결국 47개국에 수출된 <라그나로크>는 주요 13개국에서 91억 3,600만원의 분기매출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34개국 분기매출은 2억 700만원에 불과했다.
한편 그라비티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9억 7,3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07년 3월 현재 그라비티의 현금 및 현금등가물, 단기금융상품 보유액은 755억 8,800만원이다.
그라비티 류일영 회장은 “<라그나로크 2>와 <에밀크로니클 온라인>의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있고 <레퀴엠> <뿌까 온라인> <W 베이스볼> <바디첵 온라인>의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 게임의 상용서비스를 3분기에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라비티의 2007년 1분기 국가별 매출(로열티/라이선스 매출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