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해커그룹 리자드 스쿼드(Lizard Squad)가 북미 현지시간으로 25일, Xbox Live와 PSN 서버를 공격했다. 공격 방식은 ‘디도스(DDos, 고의적으로 서버에 많은 양의 허위 트래픽을 유발, 해당 서버를 과부화시키는 방법)’다. 이들은 과거 PSN 및 오리진 서버를 수 차례 다운시킨 바 있다.
리자드 스쿼드는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Xbox Live 서버 공격을 사전 예고했다. 이들은
“근시일 내 MS를 공격,
Xbox Live를 중단시켜 25일에 영원히 멈추게 하겠다. 가능할 때 Xbox Live를 즐거라”라며 협박했다.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25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DDos 산타클로스 썰매가 찾아간다”며 Xbox Live의 본격적인 서버 공격을 예고 했으며 이후 Xbox Live 서버는 다운됐다. 곧 이어 수시간 뒤 PSN 서버도 다운됐으며, 지금도 리자드 스쿼드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Xbox Live와 PSN은 복구와 서버 다운이 반복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트위터(//twitter.com/FUCKCRUCIFIX)를
통해 자신들의 행동을 지금도 실시간으로 포스팅하고 있다. 리자드 스쿼드는 자신들의 그룹 트위터를 비롯해
멤버들의 트위터를 팔로우하지 않으면 DDos 공격을 계속 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리자드 스쿼드는 Xbox Live를 주 타깃으로 DDos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Xbox 서포트팀 메일을 해킹한 것으로 보이는 메일을 캡쳐한 트위터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는데, 이 이미지에는 Xbox Live 골드 멤버십 리딤 코드 20개가 공개됐으며 코드는 보이지 않게 처리됐다. 리자드 스쿼드는 자신들을 팔로우하면 코드를 하나씩 공개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소니는 리자드 스쿼드의 공격과 더불어 ‘평화의 수호자’라는 해커 그룹의 공격에도 몸살을 앓고 있다. 평화의 수호자는 최근 소니가 온라인 상으로 개봉,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 상영을 취소하라고 협박한 바 있으며 일본 동경의 서버에 침입해 데이터 파괴 및 기밀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리자드 스쿼드와 평화의 수호자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를 상대로 연합해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소니가 전 세계 7,700만
명의 개인 신상과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된 사건도 이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유저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서비스 장애에 대해 불만을 표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서버 문제에 대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측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