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테라>의 개발자로 유명한 박용현 PD가 바른손이앤에이와 혈맹을 맺고 모바일게임 개발에 나선다. 디스이즈게임 취재 결과, 지난 23일과 24일 바른손이앤에이와 넷게임즈가 서로의 주식을 번갈아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바른손이앤에지는 12월 23일, 19억 47,00만원 규모로 박용현 대표의 넷게임즈 주식 55,650주(넷게임즈 주식의 29.7%)를 매입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24일에는 박용현 대표 등 넷게임즈 주요 임직원들에게 유상증자한 주식 1,612,460주(약 17억 5435만 원, 바른손이앤에이 총 주식의 2.74%)를 배정했다.
바른손 그룹이 박용현과 관계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바른손 그룹은 과거 박용현 대표가 넷게임즈를 설립할 때 계열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통해 박 대표에게 투자를 한 바 있다. 단, 당시에는 지분 인수나 교환이 아닌 순수 투자 차원에서의 자금 이동만 있었다. 즉, 이번 주식 교환은 두 회사가 서로의 피를 나눔으로써 보다 끈끈한 관계를 맺은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인수 목적이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전자공시를 통해 밝힌 목적에 “모바일게임개발 및 라이센스 취득, 운영자금 활용”이라고 명시했다. 박용현 대표는 바른손이앤에이와 손잡고 모바일게임 개발에 나서고, 바른손이앤에이는 그 게임의 판권을 가진다는 의미다.
넷게임즈는 박용현 대표가 MMORPG 개발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당초 박용현 대표는 MMORPG 개발을 위해 2012년 CJ E&M 넷마블(현 넷마블게임즈)과 손잡고 라다 스튜디오를 설립했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이 대두된 2013년, 모바일게임을 원하는 넷마블과 MMORPG를 개발하려는 라다 스튜디오 간의 이견이 발생했다. 이에 박용현 대표는 2013년 5월 라다 스튜디오를 청산, 바른손 계열사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아 넷게임즈를 설립했다.
한편, 넷게임즈가 바른손이앤애에이와 손잡고 모바일게임 개발에 돌입함에 따라 이전에 언리얼엔진4로 개발 중인 신규 MMORPG 개발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초 넷게임즈는 지난 3월 투자자를 모집하며 게임의 완성 시점을 2018년으로 제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