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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넥슨 PC방 점유율 35% 돌파, ‘리그 오브 레전드’ 점유율 잡았다

업데이트·이벤트 효과 본 넥슨과 하락세 타는 LOL

송예원(꼼신) 2015-01-07 14:07:48

 


<리그 오브 레전드>의 독주 체제가 무너질 수 있을까? 겨울 방학 업데이트 시즌을 맞은 넥슨이 철옹성 같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해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트릭스가 공개한 12 4PC방 게임 사용량 순위에 따르면, 넥슨이 20위 안에 9개 게임을 올리며 전체 사용시간 점유율의 35.06%를 차지했다. 1271위를 잇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33.10%) 보다 앞선 기록이다. 단일 게임은 아니지만 국내 단일 게임사가 외국 개발사의 독주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규모 업데이트 시즌을 맞이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넥슨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 36개 게임을 20위 안에 올려 39.96%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앞서 6 21일에는 <피파 온라인3>가 점유율 39.09%를 기록해 <리그 오브 레전드>(27.69%)를 크게 따돌리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의 공통점은 방학 시즌을 맞은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다. 특히 <피파 온라인3>PC방 접속 시간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통해 넥슨의 PC방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벤트 전 10% 내외의 <피파 온라인3> 점유율만 이벤트 시행 후 15%~30% 후반까지 올라갔다. 문제는 <피파 온라인3> 이벤트 종료 후에는 넥슨 성적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는 점이다. 

 

반면 최근 넥슨의 호조는 <피파온라인3>에만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통적으로 업데이트 시즌마다 상승세를 보이던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사이퍼즈> 외에도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영웅전>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등 비교적 열세를 보이던 게임들도 소폭 상승해 순위권에 진입하며 넥슨의 점유율에 보탬이 됐다.

 

 

롤드컵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 PC방 점유율 변화 추이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성적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진행된 지난 10월까지 40%를 넘나드는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던 <리그 오브 레전드> 2개월 사이 점유율이 30% 초반으로 급락했다. 이용 시간은 지난해 동월과 롤드컵 기간 대비 10% 가량( 20만 시간) 줄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매년 방학 두 시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방법으로 의미있는 성적을 냈다. 점차 업데이트의 콘텐츠 볼륨을 키우고 있으며, 대다수 게임에서 같은 전략을 펼쳐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하락세가 더 해진만큼 2015년에는 시장의 판도가  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