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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추억의 도스게임 모음, 결국 저작권 문제로 일부 게임 삭제 중

스팀과 GOG 등에서 판매 중인 고전게임 100여 종에 대해서 삭제 조치

정우철(음마교주) 2015-01-08 14:36:52

7일 디스이즈게임의 기사로도 소개됐던 인터넷 아카이브 DOS 게임 라이브러리에서 게임들이 삭제되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재단인 아카이브는 누구나 무료로 과거의 DOS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2,300여 개의 게임을 하나의 웹사이트에 정리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것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거나 아직 저작권이 남아있는 타이틀이다.

 

지금까지 삭제가 확인된 타이틀은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 <듀크뉴켐 3D> 등이다. 1주일 전까지만 해도 2,400여개의 타이틀이 등록된 아카이브에는 8일 오전에 2,307개의 타이틀이 등록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삭제된 게임이 100여 개로 저작권에 따른 조치가 계속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다만 지금까지 삭제된 게임들을 살펴보면 저작권 문제를 제기한 업체가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는 액티비젼과 Ubi소프트이며, 이들이 보유한 시에라 등의 타이틀 중에서 현재도 판매 중인 타이틀의 삭제가 진행 중이다. 다만 EA가 판권을 가지고 지금도 판매 중인 <울티마> 시리즈 등의 타이틀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는 아직 EADOS 게임 라이브러리에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고전게임을 판매 중인 Good Old Game(이하 GOG, www.gog.com)이나 스팀(www.steam.com), 저작권을 가진 업체 등에서 문제를 제기할 경우 DOS 게임 라이브러리에서 관련 게임은 삭제될 가능성이 높다.

 

아카이브의 DOS 게임 라이브러리는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 보존 프로젝트로 비영리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저작권 보호(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 DMCA)에서 특별히 예외조항으로 면책을 받고 있다. 업체의 요구와 정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작권을 인정해 게임의 삭제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 아카이브는 과거의 책, 영화, 소프트웨어, 음원 등이 저장매체 등의 수명에 따라 소실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를 보존하기 위해 과거의 콘텐츠를 디지털로 변환해서 한 데 모으는 수집 프로젝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