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춘법’ 공동발의로 게임업계 ‘미운털’이 박혔던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이 다시 한번 게임 규제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게임개발자연대는 지난 13일 서 시장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고 14일 전했다. 서 시장은 “논란이 된 게임 법안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게임
관계자에게 불편을 드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또한,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해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어떠한 규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게임개발자연대는 지스타 2014 당시 서병수 부산시장의 과거 행보를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손인춘법’ 공동발의와 지방선거 기간 상대 후보의 게임진흥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내비친 것이 문제였다. 연대는 ▲과거 행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 ▲공식적으로
손인춘법 반대를 선언할 것 2가지를 요구했다.
이에 서 시장은 지스타 개막식 현장에서 “앞으로 계속 지스타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와 함께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어떤 규제 정책도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하며, 처음으로 규제 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왼쪽부터 서병수 부산시장과 게임개발자연대 김종득 대표
서병수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지스타 유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지스타를 2년 더 유치하느냐를 가늠하는 중간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경쟁자로
대두되는 성남시는 ‘손인춘법’ 발의 당시 반대 입장을 밝혀
업계와 유저들의 호감을 샀으며, 지난해 11월 ‘지스타 유치 추진단’을 창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스타 유치에 나섰다.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서 시장은 13일 연대와의 만남에서도 지스타 개최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서 시장은 “부산은 게임산업 발전과 지스타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제 게임산업에 대한 친구 도시로 인디 게임 등에 적극적인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번 서병수 시장이 게임개발자연대를 통한 손인춘법 참여 사과 발언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