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6와 6+의 국내 출시 이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어서면서 모바일게임 생태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1일, 홍콩의 기술시장 리서치 업체인 카운터포인트는 한국과 일본의 아이폰 점유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33%를 기록해 지난 2011년 아이폰4가 출시되면서 기록했던 점유율 14%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 역시 51%를 기록하면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점유율을 역전시켰다. 이 중 눈에 띄는 부분은 국내의 애플 점유율이다. 지금까지 국내
스마트폰 비중은 지난해 10월 아이폰 6의 출시 이전까지
10% 이하로 알려졌다.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비중이 1:9로 나타나면서
게임도 안드로이드 버전만 출시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아이폰이 33%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기존 70%에서
46%로, LG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14%로 하락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 같은 아이폰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지금까지와 달리 아이폰 버전에 대한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일부 개발사에서는 아이폰 버전 개발에 대응하고 있으며, 향후 신작은
아이폰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의 동시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가 아이폰 버전의 모바일게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이유는 매출의 효율 때문이다. 지금까지
시장점유율의 급격한 차이 때문에 아이폰 버전을 포기했지만 점유율이 30%를 넘긴 지금 매출 발생에 있어서
긍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같은 게임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버전을 비교해보면 다운로드
수는 안드로이드가 많지만 매출 비중을 보면 아이폰 버전이 큰 경우가 많다. 그만큼 아이폰 유저들이 결제를
더 많이 하면서 환불을 하지 않는다. 반면 안드로이드 버전은 다운로드가 많은 만큼 유저도 많고 매출도
높지만 환불 비중도 높다”고 말했다.
더불어 “과거 아이폰 점유율이 10% 미만에서
30% 이상 증가한 지금 수익성이라는 걸림돌이 사라졌다. 더 이상 아이폰 대응을 하지 않는 게 이상하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의 해외시장 진출을 고려한다면 게임의 아이폰 버전을 준비하는 것이 지금의 추세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아이폰 점유율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로 넓어진 화면과 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 규제에 따라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안드로이드 폰보다 아이폰을 선택한 유저들이 더 많아진 것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