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신호탄일까? 일시적인 이벤트 효과일까? <몬스터 스트라이크>가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하루 만에 매출순위 299위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1월 27일 앱스토어 게임매출순위 25위를 기록했다. 전날인 26일의 324위에 비해 299위나 상승한 순위다. 다음날인 28일에도 게임 매출순위 30위를 기록하며 순위를 유지했다. 신작이 아닌 게임이 특별한 마케팅 없이 하루 만에 매출순위가 약 300위 상승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몬스터 스트라이크>의 앱스토어 매출 급상승은 27일부터 시작한 속성 강화 뽑기 이벤트 때문이다. 속성 강화 뽑기 이벤트는 하루에 한 속성씩 5일에 걸쳐 각 속성별 주력 몬스터가 뽑기로 등장하는 이벤트로, 이번 속성 강화 뽑기 이벤트에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사카모토 료마, 나폴레옹, 오료 등의 몬스터를 얻을 수 있다.
세 몬스터는 각각 강림몬스터인 쿠시나다, 이자나미, 야마토 타케루 등의 공략에 주력으로 활용되는 몬스터다. 결국 향후 업데이트를 대비한 유저들의 결제가 갑작스러운 매출상승으로 이어진 셈이다.
앱스토어와 달리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매출순위는 26일 255위에서 27일 256위로 유지됐다. 이는 과금유저의 비율이 높고, 외산게임과 캐주얼게임 유저의 비중이 큰 앱스토어의 특성 때문이다.
아이폰5 출시 후 국내 시장의 iOS 비중이 약 30%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고, 국내에는 아직 업데이트 되지 않은 퀘스트에서 필요한 몬스터들이 인기를 얻은 만큼 <몬스터 스트라이크>의 이번 매출 급상승은 향후 믹시의 마케팅 전략이나 인기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도 iOS에 한해서 이벤트 내용에 따라 매출을 대대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유저 혹은 헤비과금유저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만 단순히 뽑기 이벤트에 의존한 이번 매출순위가 이벤트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일본의 믹시에서 개발한 슬링샷 RPG로, 일본에서만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1월 29일 현재 일본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전체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에는 지난 2014년 11월 18일 출시됐지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 모두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이번 매출순위 급상승으로 인해, 추가 몬스터 업데이트와 강림 퀘스트 업데이트 이후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매출 급상승이 <몬스터 스트라이크>가 한국 시장에서 부활하는 신호탄이 될 지, 단순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이벤트로 첫 등장한 신 캐릭터들. 왼쪽부터 나폴레옹, 사카모토 료마, 오료. 이번 몬스터 스트라이크 매출 급상승의 주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