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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단독] 유튜브 스타 양띵과 악어, 김이브가 뭉쳤다.

크리에이터 중심의 새로운 MCN '트레져헌터' 론칭

임상훈(시몬) 2015-02-02 10:26:15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양띵(양지영), 악어(진동민), 김이브(김이브)가 지난 1월 초, 전문적인 MCN 사업을 위해 힘을 합쳤다. 

 

MCN: Multi Channel Network의 약자. 재능 있는 1인 제작자(크리에이터)의 방송 활동을 지원하는 네트워크형 사업이다. 연예기획사가 아이돌을 키우고 활동을 돕듯 MCN도 1인 제작자 발굴과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1인 제작자에게 방송장비와 스튜디오 등을 제공하고 콘텐츠 유통과 광고 유치, 저작권 관리와 외부 협업 등을 지원한다. 

 

10억 유저를 가진 유튜브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모바일이 콘텐츠 소비의 중심으로 부각되며 최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골드 플레이 버튼을 수상한 양띵.

 

양띵은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유명한 게임 크리에이터다. 현재 국내 전체 개인 크리에이터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개설 1년 여만에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해 유튜브 채널에서 주는 '골드 플레이 버튼'을 수상했다. 글로벌 뮤지션 정성하에 이어 국내 개인 크리에이터 중 두 번째였다.

 

 

게임 분야에서 급성장 중인 악어.

악어 역시 2013년 아프리카TV 방송대상에서 게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스타 크리에이터다. 올해 초 구독자 60만 명을 돌파했다. 게임 분야에서는 양띵, 대도서관 등과 함께 지난해 가장 성장한 유튜브 채널 Top 10에 포함된 실력파다.

 

 

아프리카TV 4대 여신 중 한 명인 김이브.

김이브는 '아프리카TV 4대 여신'으로 유명하다. 아프리카TV 개국 공신으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30만 명이 넘는다. 새로운 유튜브 스타일의 토크 영상으로 최근 급성장하며 나날이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를 이끄는 스타다. 새 회사에 합류하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TV를 준비 중이다. 

 

스타 크리에이터 3인과 그들의 크루(소속 멤버), 최근 군 제대후 복귀한 잉여맨, 고등학생이 주축인 영상 동아리, 전문PD 출신으로 구성된 모바일 TV 등을 포함한 30여 팀은 '트레져헌터'(www.treasurehunter.co.kr)라는 새 MCN에 합류했다. 워너브라더스가 투자해 화제가 된 북미 최대의 게임 유튜브 채널 '머시니마'와 월트 디즈니가 인수한 '메이커스튜디오', 최근 떠오르는 '어썸니스TV' 등이 그들이 벤치마킹하는 대상이다. 

 

 

 

이들의 합류와 함께 트레져헌터가 관심을 끄는 것은 스타 크리에이터 뒤를 받치고 있는 전문적인 지원 그룹이다. 송재룡 대표는 CJ E&M 출신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MCN 사업을 기획하고 이끌었던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더불어 방송국 PD, 대기업 재무팀장, 모바일 개발팀장, 마케팅 실장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전문 이사진이 크리에이터의 활동을 지원한다.

 

송재룡 대표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건강한 생태계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 ▲크리에이터 사이의 콜라보레이션(공동작업) 크로스 프로모션 MD(머천다이징, 상품의 기획 및 판매) 자체 모바일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가겠다. 기존 국내 및 북미 MCN 사업자와 차별화되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진정성 있는 생태계형 네트워크 사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트레져헌터는 이를 위해 최근 경기도 수원에 크리에이터 전용 1호 스튜디오(위 사진)를 열었다. 전국 각 지역 별로 스튜디오를 늘려갈 예정이다. 이 곳에서 촬영한 모바일 환경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는 2월 중순부터 모바일 앱을 통해 선보인다. 크리에이터 사이의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이 예상된다.

 

스타 크리에이터의 브랜드를 활용한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터가 직접 기획하고 전문 사업자가 제작한 상품을 2월 말부터 자체 서비스 몰을 통해 판매한다. 크리에이터 간의 크로스 프로모션으로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송재룡 대표는 "2월 4일~6일간, 크리에이터 포함 임직원 전원이 일본 온천으로 함께 간다. MT 겸 워크샵을 갖고, 개개인의 프로필 영상과 채널홍보 영상도 찍고, 하반기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진출계획 발표 및 전략 등 미래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사업답게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중 하나로 부상한 네시삼십삼분(4:33)이 트레져헌터의 전략적 파트너겸 주주로 참여했다. 해외에 본사를 둔 글로벌 펀드와 추가 투자가 논의되고 있고, 콘텐츠 확보에 관심 있는 통신사 등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