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사용자 리뷰, 별로인 앱 같은데 이상하게 별점도 높고 사용자 평도 좋은 경우가 있죠? 이상할 정도로 사용자 리뷰 란에 좋은 평만 있는 앱, 한 두번 본 게 아닐 텐데요. 이런 사용자 리뷰는 과연 어디까지 믿고 앱을 구매할 수 있을까요?
최근, 트위터가 애플 앱스토어 레이팅(별점) 조작으로 시끄럽습니다. 2일, 홍콩에 거주하는 한 iOS개발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게재하면서 시작된 것이죠. 해당 개발자는 사진을 올리면서 ‘레이팅 작업은 실제로 이렇게 이루어진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앱스토어 순위 조작이 실제로 벌어진다는 걸 증명해버린 셈인데요. 당연히 트위터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 지 몰랐다”는 반응부터, “가상화를 이용해 작업할 줄 알았는데, 실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니 놀랍다”는 반응까지 천차만별입니다.
레이팅 조작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앱 개발자나 퍼블리셔들이 게임을 홍보해야 하는데, 시장에는 이미 많은 앱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돈을 주고서라도 긍정적인 내용의 리뷰를 작성하도록 만드는 겁니다. 사용자가 실제로 앱을 다운로드 받기 전, 별점과 리뷰를 보고 신뢰할 수 있는 앱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때 조금 더 신뢰받을 수 있도록 작업하는 셈이죠.
실제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행위가 적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PC를 이용한 가상화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적발되면 앱이 차단당할 수 있어서 실제 스마트폰을 동원해 마치 실제 사용자가 작성한 것 처럼 꾸미는 작업을 거친다고 하네요.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작업장의 비용과 이익을 간단하게나마 계산하기도 했는데요. 해당 관계자는 이 작업장(?)이 매일 꾸준히 운영될 경우, 연 8,000만 원의 순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계산했습니다.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겠네요. 다만, 이렇게 조작된 별점과 리뷰가 늘어나면 사용자가 진정 신뢰할 리뷰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씁쓸함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