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엔씨소프트의 넷마블게임즈 지분 투자에 대해 “사전에 공유받은 바 없다”며 당혹감을 비췄다.
엔씨소프트는 16일 전자공시를 통해 오는 17일 넷마블게임즈의 주식 29,214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거래규모만 3,802억 6,490만 원에 다다르며, 이는 넷마블게임즈 전체 주식의 9.8%에 해당한다.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엔씨소프트는 CJ E&M,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고문, 텐센트에 이어 넷마블게임즈의 4대 주주로 등극한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 넥슨은 이번 지분투자에 대해 사전에 공유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최대 주주 입장에서 주주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투자를 회사에 투자 방향에 대한 이유가 부재한 가운데 이뤄졌다 것이다. 오는 17일 개최 예정인 기자간담회 역시 처음 듣는 이야기며, 초대조차 없었다는 입장이다.
넥슨 최현우 기업홍보 실장은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4,000억 원에 가까운 거액의 투자로 10% 미만의 소액 지분을 확보했는데 향후 어떤 시너지를 통해 기업 가치 향상에 기여할 지, 진정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투자였는지 지켜 볼 것이다. 넥슨은 엔씨 소프트 최대주주로서 기업 경영 투명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