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난 16일,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9.8%인 29,214주를 3,802억 6,490만 원에 취득했다. 이는 주당 1,301만 6,530원에 구입한 것으로 지난 해 텐센트가 넷마블게임즈에 지불했던 주당 금액인 707만 9,387원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금액이다. 엔씨소프트가 2조 원 규모 시장 가치의 넷마블게임즈를 약 4조 원 가량 높게 책정한 것이다.
넷마블게임즈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고평가는 일종의 경영권 방어라고 해석되고 있다.
불과 1년 만에 기업 가치가 두 배가 뛰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설정이다. 물론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해 매출을 5,766억 원, 영업이익 1,035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를 다성하고 있으나 이로서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분 인수로 인해 엔씨소프트가 넥슨보가 높은 의결권 수를 가지게 됐다. 자사주
매각으로 인해 우호 지분을 확보하면서 생겨난 결과다. 김택진 대표는 9.9%,
넷마블게임즈 8.9% 등 18.8%다. 넥슨은 3.72% 낮은 15.08%의
의결권 지분을 갖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 지분 인수로 인해 텐센트라는 넷마블게임즈의 3대 주주이자 중국 거대 기업을 아군으로 끌어들였다. 엔씨소프트와 텐센트는 <블레이드 & 소울> 중국 서비스를 하면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