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이하 디아블로 3)의 최신 패치인 2.2 버전에 부분 유료화 기능이 포함되어 논란이 일자, 블리자드가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21일, 블리자드는 각 지역 <디아블로 3> 공식 포럼을 통해 북미 및 유럽, 아시아 서버에서는 부분 유료화 기능을 추가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디아블로 3>의 부분 유료화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2.2 버전 패치 파일을 분석한 일부 유저들이 숨겨진 기능들을 발견하면서부터다. 해당 유저들은 ‘플래티넘’(백금)으로 이름 지은 새 화폐, 시간제 경험치 추가 획득, 캐릭터 슬롯 추가 및 창고 공간 확장 기능, 날개 및 비 전투 애완동물과 캐릭터 포트레이트 관련 꾸미기 아이템, 해당 기능과 관련된 인터페이스가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자, 블리자드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북미, 유럽, 아시아 서버 각 지역 홈페이지를 통해 2.2 버전 패치 내용 중 부분 유료화 관련 기능이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공언한 것.
블리자드는 공지를 통해 “유저들이 <디아블로 3>의 부분 유료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을 인정한다. 일부 지역에서 부분 유료화 모델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으나,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북미 지역 유저 대상으로는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이 아니라면 남은 곳은 어디?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3>의 부분 유료화 기능이 북미, 유럽, 아시아 서버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해당 기능을 적용할 국가가 어디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황 상 부분 유료화 서비스를 적용할 대상은 중국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블리자드는 지난 2014년 7월 <디아블로 3>를 중국에 정식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서비스는 그간 블리자드의 게임들을 서비스해 온 넷이즈가 맡기로 결정됐다.
이 당시 <디아블로 3>의 중국 내 서비스는 아시아서버가 아니라 중국 별도 서버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문화부가 판매 허가를 내주지 않은 이유 중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서버가 해외에 있는 경우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미, 유럽, 아시아 서버에 속하지 않은 지역이며 아직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은 곳은 중국뿐이다. <디아블로 3>가 아직 중국 내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았기에, 정황상 중국에서 부분유료화 시스템을 준비한 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편,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3>를 서비스하면서 북미 등의 지역에서 현금으로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현금 경매장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유저들이 사냥을 통해 장비를 얻는 대신 경매장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 폐지시킨 바 있다.
<디아블로3> 2.2 패치에서는 신규 전설 세트 아이템 추가 및 기존 세트 아이템 개선, 새로운 균열 구조 및 새로운 현상금 사냥 임무 추가, 각 직업 밸런싱 패치, 새로운 보물 고블린 3종류 추가, 인터페이스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