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바이스로 불리고 있는 가상현실(VR) 기기에 세계 최대의 PC 플랫폼사와 그래픽 회사가 뛰어들었다. 밸브와 엔비디아의 얘기다. VR을 통한 게임 환경이 빠르게 조성될 전망이다.
밸브는 오는 3월 2일부터
6일까지 북미에서 열리는 GDC 2015에 ‘스팀VR(Steam VR)’을 공개한다. 그야말로 깜짝 공개다. 회사는 지난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GDC 2015에서 위 기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밸브는 새롭게 디자인된 스팀 머신과 컨트롤러도 함께 공개한다.
디바이스 공개와 더불어 개발 및 테스트에서도 빠른 행보를 보여준다. 밸브는
VR 콘텐츠 개발 경력이 있는 개발 인력 모집에 나섰다. 스팀VR 데모 체험을 위한 테스터 모집도 진행된다. <하프라이프>, <포탈>, <팀 포트리스> 등 다양한 인기 게임을 만든 이력이 있기에 후속 타이틀에 VR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도 높다.
밸브는 VR 기술을 자사가 서비스 중인 ‘스팀’에 적용시켜 게임사 중에서는 가장 빠른 상용화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스팀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큘러스 리프트 테스트도 실시했다. 타사 호환성도 체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쉴드 태블릿 PC를 선보이며 하드웨어뿐 아니라 스마트 디바이스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엔비디아도 VR 기기에 발을 들여놓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GDC 2015에서 VR 다이렉트 관련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과거 지포트 GTX 980 시리즈를 발표하며 VR 다이렉트 관련 기술을 주요 특징으로 꼽은 바 있다. 최근 GDC 2015 참가 매체 대상으로 발송한 초청장에는 ‘made to game’이라는 이름으로, 5년 간 게임의 미래를 이끌 기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매체들은 태블릿, 게이밍 컨트롤러가 아닌 VR 기기를 공개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가 VR 기기를 선보일 경우, 그래픽 전문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VR 기기의 화질 기술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수 게임을 3D 안경으로 즐기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