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시티> <심즈>를 개발한 ‘맥시스 스튜디오’가 문을 닫는다. EA는 4일(현지 기준) 맥시스 스튜디오 폐쇄를 발표했다.
EA가 인수한 개발사를 폐쇄한 것은 알려진 것만 이번이 12번 째다. EA는 지난 1992년 <울티마>로 이름을 알린 오리진을 시작으로 <던전키퍼>의 불프로그, <커맨드&컨커>의 웨스트 우드, <니드 포 스피드>의 블랙 박스 게임즈 등 20여 개의 유명 개발사를 인수하며 규모를 늘려 왔다. 그러나 해당 게임의 인기가 줄어들자 절반 이상의 스튜디오가 폐쇄됐다. 현재 EA에 인수된 이후 살아남은 개발사는 8개다.
이번에 폐쇄된 맥시스 개발 인력은 솔트레이크 시티와 헬싱키, 멜버른 등 사무실로 재배치 될 예정이다. EA는 <심즈 4> 확장팩 개발을 비롯해 기존 게임 운영을 다른 스튜디오로 이관하므로 맥시스 폐쇄는 기존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맥시스는 1987년 윌라이트와 제프브라운이 설립한 개발사로 1989년 선보인 <심시티>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1997년 EA에 인수됐으며, 차기작으로 선보인 <심즈>와 <심즈2>도 각각 1,100만 장과 2,000만 장 판매를 기록하며 대히트를 이어 갔다.
이후 야심차게 선보인 <스포어>가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프로듀서이자 맥시스 창업자 윌 라이트가 EA관계사로 이직하며 맥시스는 기울기 시작했다. 2013년 프랜차이즈 시리즈 <심시티> 신작마저 혹평을 받으며 주요 개발진이 정리됐으며, <심즈4> 역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맥시스는 문을 닫게 됐다.
<심시티> 시리즈의 수석 디자이너 기욤 피에르(Guillaume Pierre)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2년 간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이제 문을 닫을 때인 것 같다 (Well it was a fun 12 years, but it's time to turn off the lights and put the key under the door.)며 심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