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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단독] 웹젠, 전민기적 로열티 하루에 1억씩 들어온다

1월 로열티 수익은 28억 원으로 추정, 분기 100억 원 예상

임상훈(시몬) 2015-03-05 16:38:57

웹젠의 <뮤>의 중국 명칭은 '기적'입니다. 그 명칭처럼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설서버 때문에 망가졌던 온라인게임이 모바일에서 기적적으로 부활한 거죠. 덕분에 웹젠의 주가도 솟구쳐 올랐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올 로열티에 대한 기대감이었죠.

 

지난해 말 <전민기적>과 웹젠은 게임계와 증권가에 꽤 드라마틱한 이슈였습니다. 5~10% 사이에서 로열티에 대한 설이 꽤 나돌았지만, 아직까지 알려진 바는 없었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최초로 <전민기적>의 로열티 조건과 수입 추정액을 밝힙니다. /디스이즈게임 시몬(임상훈 기자) 

 

 

<전민기적>의 로열티는 대부분 순수익의 10% 


웹젠이 <전민기적>(한국명 <뮤 오리진>)으로부터 받는 로열티 규모가 최초로 밝혀졌다.

 


웹젠은 <뮤>의 모바일게임 라이선스를 계약한 킹넷과 개발사 천마시공으로부터 매출 규모에 따라 순수익의 6~10%를 3단계 슬라이드 방식으로 받는다.

 

월 매출 1,200만 위안 미만:  순수익의 6%

월 매출 1,200만~3,000만 위안:  순수익의 8%

월 매출 3,000만 위안 이상:  순수익의 10%

 

※ 순수익은 유통 수수료를 제외한 수입 


3,000만 위안(약 52.6억 원)을 넘는 매출 부문은 순수익 중 10%가 웹젠으로 입금된다. <전민기적>의 월 매출이 3,000만 위안을 훌쩍 넘기 때문에 순수익 중 로열티 비율은 거의 10%에 가깝다.

 

이 내용은 지난 달 심천증권교역소(深圳证券交易所, 일종의 증권거래소)에 올라온 공시자료에서 추출한 것이다. 로열티에 대한 분분은 아래와 같이 나왔다.

 

 

 

 

<전민기적>의 1월 매출액은 약 425억 원, 웹젠의 로열티 수입 추정액은 28억 원


그렇다면, 실제로 웹젠은 <전민기적>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수입을 거둘까?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민기적>의 매출 상황을 알아야 한다. 역시 같은 자료에서 추출했다.

 

<전민기적>의 월매출 및 이용자 현황은 다음과 같다.

 


본격적인 론칭 전부터 <전민기적>은 매출이 발생했다. 킹넷이 운영하는 XY마켓(탈옥마켓) 통해서였다.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본격적으로 론칭한 12월 10일 이후 매출이 급격히 올라갔다. 

 

온전히 1달을 서비스한 1월 매출은 2억 4,222만 79위안(약 425억 원)이다. 여기서 바로 로열티 수입을 계산하면 안 된다. 유통 수수료가 빠져야 한다.

 

iOS 버전의 수수료는 30%다. '블랙홀'이라고 불리는 불투명한 안드로이드 마켓의 유통비용은 최근 약 45%로 알려져있다(내부 프로모션, 피처, 포털 광고 등 포함). 탈옥마켓의 수수료는 약 30% 정도다. 거칠게 분류하면, <전민기적>의 매출은 각각의 시장에서 약 45%, 36%, 19% 정도 발생한다. 따라서, 평균 수수료를 35.4%로 잡을 수 있다.

 

이 수수료를 적용하면 <전민기적>의 1월 순수입은 약 293억 원이다. 매출 3,000만 위안 이상의 부분만 떼어 10%로 계산할 경우, 약 25.5억 원 남짓의 로열티 수입이 발생한다. 그 아랫부분을 각각 6%, 8%로 계산해 더하면 약 28억 원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전민기적>의 로열티 수입 전망


2월은 매출과 로열티 수입은 더 늘어났을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은 설 연휴(중국 춘절) 동안 10일 가량 휴일이었다. 모바일게임 접속과 소비가 늘어났을 것이다. 

 

<전민기적>의 앱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 순위도 꾸준히 1~3위 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 로열티 수입은 80억~1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다만, 리스크 요인이 추가됐다. 개발사인 천마시공이 최근 Ourpalm(北京掌趣科技股份有限公司)이라는 퍼블리셔에게 인수됐다. <전민기적>은 킹넷이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천마시공에 개발을 맡긴 타이틀이었다. 킹넷과 천마시공의 관계는 매우 끈끈했다. 이번 인수 건으로 두 회사 사이의 관계가 과거보다는 느슨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전민기적>은 킹넷 측이 거의 다 만든 상태로 웹젠을 찾아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웹젠은 IP(지적재산권) 덕분에 굴러들어온 '로또'를 거머쥔 셈이다.​ <전민기적>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웹젠이 지불한 금액은 한 푼도 없다.

 

이 게임의 한국 퍼블리싱도 웹젠이다.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로또가 두 번 연속 터질 수도 있다.
 

 

 이 기사의 출처 - 심천증권교역소


위에 계산한 로열티 추정액은 정확하지 않다. 내가 산정한 오차 범위는 10% 미만이다. 중국은 다양한 마켓마다 유통수수료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랭킹과 수수료가 멋대로인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은 블랙홀이다. 여기서는 그걸 퉁쳐서 45%로 계산했다.

 

 

정확하지 않음에도 로열티 수입을 계산한 것은 <전민기적>에 대한 게임계와 증권가의 뜨거운 관심 때문이다. <전민기적>은 론칭 13시간만에 2,600만 위안(약 46억 원)의 매출을 찍었다. 중국 모바일게임계의 신기록이었다.

 

2014년 11월 하순 1만 3,000원대였던 웹젠의 주가는 12월 18일 4만 3,900원까지 올라갔다. 

 

지난 1년 웹젠의 주가 변화

 

<전민기적>의 로열티 조건과 규모는 업계의 뜨거운 이슈였다. 로열티에 대해 5~10% 사이의 설들만 증권가와 게임계에서 돌았다.

 

매출 규모와 로열티 등에 관한 정보는 2월 16일 심천증권교역소에 오른 Ourpalm(北京掌趣科技股份有限公司)의 공시 보고서(아래 이미지)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차스닥에 등록된 Ourpalm은 최근 3개의 회사를 인수합병했다. 그 중 하나가 <전민기적>을 만든 천마시공이었다. Ourpalm은 천마시공과 계약조건을 설명하기 위해 이 같은 매출과 로열티 내용을 공개했다. 덕분에 우리는 꼭꼭 숨겨져 있던 <전민기적>의 매출 정보와 로열티 조건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전민기적>의 매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서툰 분석은 곧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