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게임에 이어 온라인게임 라인업도 대폭 축소한다.
10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게임에 이어 온라인게임의 라인업도 대폭 축소키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NHN엔터테인먼트는 3월 안으로 개발사와 게임 퍼블리싱 계약 연장 및 반환 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퍼블리싱 계약이 반환된 게임은 오는 하반기부터 한게임에서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다.
현재 NHN엔터테인먼트와 자회사인 NHN블랙픽이 퍼블리싱한 게임은 <테라> <데빌리언> <아스타> <에오스> <크리티카> 등이다. 그리고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를 준비하는 <메트로컨플릭트>와 <킹덤언더파이어2> <NTD> 등의 퍼블리싱 계약 반환도 검토 중이다.
이번 온라인게임 라인업 축소는 모바일게임과 마찬가지로 수익성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NHN엔터테인먼트의 내부 가이드라인에 적용될 경우, 향후 퍼블리싱 계약을 유지할 게임은 <테라> 등 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을 모두 중단할 경우, 고스톱, 포커 류의 웹보드게임의 매출이 그대로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 최소한의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갑작스럽게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던 모바일게임과 달리, 온라인게임은 서비스를 이전할 수 있는 충분한 유예기간을 두고 퍼블리싱을 종료할 예정이다. 개발사가 원할 경우, 게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 내부에서는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해외판권 등도 모두 개발사에 돌려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개발사에서는 이미 자체서비스를 위한 운영팀 구축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이번 모바일·온라인 라인업 축소가 게임사업 자체에 대한 축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3년부터 스포츠 의류업체와 교육업체, 전자상거래 업체 등 ‘비게임사업 투자’를 늘려왔다. 최근에는 웹툰 ‘코미코’와 모바일 간편결제 등의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를 이전할 수 있는 시간만 충분히 준다면 초기 마케팅을 끝낸 게임은 퍼블리셔보다 개발사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게 한층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NHN엔터테인먼트까지 빠진다면 새로운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넥슨으로 한정되는 셈"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번 밝힌 대로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구분하지 않고 수익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특정 온라인게임을 정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