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대통령 아버지 기념 사업인가? 공무원들에게 나가는 세금이 아깝다!”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가 정부의 ‘새마을운동 기능성게임 지원사업’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27일, 서울 중앙대학교에서 개최된 ‘게임은 정치다’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새마을운동 기능성게임 지원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월 27일 공고한 정부 지원 게임 사업이다. 당시 한콘진은 ‘저개발국가에 새마을 운동의 정신과 이념을 알려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수출용 기능성 게임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한마디로 ‘그것이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의미 있는 주제인가. 이것은 그냥 거대한 코미디다’라고 냉소했다.
진중권 교수는 “새마을 운동이 필요한 국가는 산업화가 되지 않은 국가다. 그런 국가에 새마을운동 기능성 게임을 수출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부는 이러한 곳에 쓰이는 세금을 ‘4대강 사업’과 같은 새마을운동 방식 토목공사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고 일침 했다.
새마을운동이라는 소재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새마을운동에 대해 “마을에 물자만 던져 놓은 새마을운동이 과연 훌륭한 경재개발계획인가? 세상에는 새마을운동보다 훌륭한 경제개발계획이 많다. 설령 진정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이 목표라면 그런 것을 참고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새마을운동 기능성게임 지원 사업에 대한 비판은 진중권 교수로 끝나지 않았다. 이재홍 한국게임학회장은 ‘과도한 당리당략에 의해 행해진 사업은 게임계에 결코 도움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고, ‘인디라! 인디게임개발자 모임’의 김성완 대표는 이 사업에 대해 “영세 개발자는 정부 사업이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경향이 강한데, 이 사업의 경우 이렇게 뛰어 들어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게임이 개발도상국에 판매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