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왔던 우르프, 죽지도 않고 또 왔네! U.R.F 모드 리턴즈!

<리그오브레전드>는 소환사의 협곡, 수정의 상처, 뒤틀린 숲이라는 3개의 독특한 게임 모드 외에도 여러가지 실험적인 모드를 선보인 바 있다. 초토화 모드, 초월 모드, 헥사킬 모드, 단일 챔피언 모드 등등 여러가지 모드가 있었고, 그 나름대로의 반응을 얻었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다시 한번 플레이하고 싶은 모드를 꼽으라면 아마 가장 많은 유저가 U.R.F모드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1년동안 <리그오브레전드>는 많은 챔피언들을 업데이트했고 신규 챔피언들이 우르프 모드와 어떤 시너지를 빚어내는지 궁금해하며 예측을 하며 분석글을 올리는 유저들도 있었을 정도로 우르프 모드는 큰 인기를 끌었다.

과연 다시 돌아온 우르프 모드는 어떠한 모습인지 살펴보자/디스이즈게임 신호현 기자​

U.R.F(울트라 래피드 파이어) 모드는 어떤 모드인가

우르프, 그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우르프 모드는 2014년도 만우절을 기념하여 출시한 특별한 게임 모드다. 리그에 참가하려 뭍으로 가던 도중  워윅에게 기습을 당해 사망했다는 '설정상의 챔피언' 바다사자 우르프를 추모하는 모드로, 이름처럼 극단적으로 빠른 전투를 표방하고 있다. 참고로 우르프(urf)라는 이름을 울트라 래피드 파이어라는 이름으로 풀어 쓴 중의적인 이름의 모드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 이 챔피언 우르프에 대한 설정이 추가된 것도, 특별 모드인 U.R.F 모드가 출시된 것도 모두 4월 1일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렇다. 전부 다 만우절 장난이었다.

2014년에 공개된 우르프 모드 소개 영상 

당시 공개된 우르프 모드에서는 모든 스킬 및 사용 아이템, 소환사 주문의 쿨타임과 코스트가 극단적으로 줄어들며 기본공격과 이동의 반응성, 군중제어에 대한 저항력이 향상됐다. 즉 모든 챔피언이 스킬을 난사하며 초 단위로 일기토가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전장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우르프모드는 상대적으로 세심한 운영과 오브젝트 컨트롤이 아닌 난장판에 가까운 전장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뛰어난 전투능력만 가지고 있다면 플레이어들은 스노우볼링을 막고 일발역전을 만드는게 가능했다. 게다가 기존 소환사의 협곡에 비하면 비교적 짧은 플레이타임을 가져 가볍게 LOL을 즐기는 소환사들을 사로잡기엔 더 할 나위 없이 즐거운 모드라는 평도 있었다.

하마터면 현실화 될뻔한 N.U.R.F 모드

다시 돌아온 만우절을 맞아 어떤 컨텐츠가 업데이트 될까 기대감에 부풀어있던 소환사들에게 라이엇게임즈는 N.U.R.F(New Ultra Rapid Fire) 모드를 선행 공개했다. 이 모드를 소개하며 라이엇게임즈는 '피지컬'과 같이 사소한 부분에서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략가들을 위한 LOL의 미래라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이 또한 함정이었다. U.R.F와는 방향성이 정반대였던 것이다.

- 마나 및 기력 소모량 +100% 증가

- 스킬, 아이템 사용 효과, 소환사 주문의 재사용 대기시간 +200% 증가

- 이동 속도 감소 +225

- 공격 속도 감소 - 200%

- 치명타 피해는 기본 공격력의 50%로 적용됩니다

- 모든 유닛의 공격에는 150% 확률로 치명타가 적용됩니다

모두가 굼뜨고, 모두가 답답하더라도 '평범한 인간이 세계 최강을 상대로도 이기는것이 가능한 게임플레이'를 권장한다는 충격과 공포의 모드 소개에 많은 유저들이 황당해했다. 2015년 4월 1일 만우절이 되기 전까지 유저들은 진지하게 플레이를 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인해 돌아왔다. 울트라! 래피드! 파이어!

만우절 낮에 급작스레 올라온 공지사항은 상황을 반전시켜 버린다. 누군가가 서버 통합 단말기에 에너지 드링크를 엎질러버린 불의의(?) 사고로 인해 N.U.R.F 모드는 폐기되고 U.R.F 모드만을 극적으로 구조하여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이제 울트라, 래피드, 파이어가 돌아왔다. 더 강력하게! 

 

소환사 여러분, 

 

2015 시즌의 시작과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새로운 미래상인 New U.R.F. 모드를 선보여드릴 계획이었지만,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여 그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날이 날인 만큼 그냥 지나갈 수는 없고, 말 그대로 불타버린 New U.R.F. 모드의 잔해 속에서 기적처럼 건져 올린 U.R.F. 모드를 보내드립니다. 다시 한번, 아드레날린과 어처구니가 폭발하는 정의의 전장에서 모두가 꿈꾸던 (꿈만 꾸던) 플레이를 마음껏 펼칠 시간입니다. 모든 종류의 소모값이 (거의) 없어지고 게임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줄 정신 나간 버프의 힘을 받아 빠르고 편하게 '풀템'을 맞추고 끝없는 팀 전투를 벌일 수 있습니다.

 

올해 U.R.F. 에선 회복과 보호막이 약간씩 제한되어 수비적인 전략으로 게임을 지루하게 만들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이번엔 라이즈와 카사딘도 참전하는데, 작년에 저희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던 이유를 아마 직접 목격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둘을 포함해 다른 많은 챔피언들이 게임의 재미를 파괴할 만큼 강력하지 않도록 특별한 밸런스 조정이 적용됩니다. U.R.F. 모드는 원래 게임을 파괴하는 모드지만, 게임의 재미까지 파괴하면 곤란하겠죠. 뿐만 아니라, 특성상 작년 U.R.F.에 참가할 수 없었던 많은 챔피언들 또한 맞춤형 변경으로 축제에 함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럼블이여, 일어나세요……!)

 

그럼 뭐 더 볼 것 있나요? U.R.F.의 광기 속으로 빠져봅시다!  

기존 우르프와는 뭔가 다르다?

다시 돌아온 우르프 모드는 기존과는 약간의 차별점이 있다. 훨씬 더 겁나 짱쎈 짱짱 버프는 체력, 대미지, 골드 획득이 기존 우르프 모드보다 더 많은 양을 제공하며 체력을 코스트로 하는 챔피언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모값을 줄여줬다.

1차적으로 스킬을 얼마든지 난사할 수 있는 게임모드와 엄청난 시너지를 빚어내던 헤카림 등의 챔피언들을 하향했다. 반대로 럼블과 같이 챔피언 구조상 URF에서 활약하기 힘든 챔피언은 상향하여 모두가 공평하게 우르프모드를 즐길 수 있도록 손을 봤다. 

럼블

이제 럼블이 끝없이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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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지속 효과 - 고철장 거인

꺼지지 않고 타오른다: 과열 상태에서도 스킬을 시전할 수 있습니다.​

1초 이내로 무한히 스킬을 사용할 수 있던 헤카림은 하향, 열기가 꽉차면 스킬이 봉인되던 럼블은 상향

회복효과와 방어막에만 의존하던 챔피언들은 너프(N.U.R.F)했다. 졸렬하게 살아남기보다는 치열하게 싸워야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변경을 가한 것이다. 

물론 밸런스를 잡기 위해 패치 내역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졌으니 잘 확인하고 게임에 임하는게 좋다. 만약 이론으로만 '이 챔피언이 이래서 좋을 거 같다' 라는 생각만으로 우르프 모드에 발을 들였다간 고수들에게 붙들려 들어올땐 맘대로지만 나갈땐 아니게 될 수도 있다.

 패치노트에는 없지만 챔피언들이 18레벨을 초월하여 더욱 더 성장할 수도 있다

다시 돌아온 우르프 모드, 정식 게임 모드로?

기존의 우르프모드는 본래 일주일간의 베타테스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유저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1주일간 테스트 기간을 연장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물론 14년 우르프모드가 종료되었다는 공지에는 곧 돌아올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멘트가 숨겨져 있었으며 사람들의 성원에 부응하여 다시 돌아왔다.

이번 우르프 모드는 재출시까지 꽤나 심혈을 기울여 밸런스 조정을 한 흔적이 역력하며 신규 챔피언에 대한 부분까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꼼꼼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현물자산인 RP로 적 처치시 출현하는 특수 이펙트를 구입할 수 있으며 영구지속이라는 점 등을 들어 우르프 모드가 정식 게임 모드로 추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또한 높다. 

 우르프 모드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한 처치 이펙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