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 이슈가 뜨거운 가운데, <드래곤 플라이트>에 이어 확률을 공개한 게임이 등장했다. 레드사하라는 9일 <불멸의 전사> 공식 카페 공지(☞공지 게시물 바로가기)를 통해 뽑기 확률을 공개한 이유와 함께 과거, 현재의 영웅 뽑기 확률을 히스토리 형식으로 공개했다.
먼저 뽑기 확률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과도한 사행성 이슈로 화두가 되고 있는 부분이며,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공개에 대해 논의가 오가고 있다. 많은 고객이 결제로 직접 구매하는 상품인 점을 감안해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는 게 합리적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불멸의 전사>는 지금까지 총 2회 확률이 변경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영웅 뽑기를 통해 2성 영웅부터 6성 영웅을 확률적으로 얻을 수 있는데, 초기 2성 영웅 뽑기 확률은 24%였다.
이후 2성 영웅이 ‘꽝’이라는 인식이 생기자, 공지를 통해 ‘영웅 뽑기에서 더 이상 2성 영웅이 등장하지 않게 바꾼다’고 알린 뒤, 2성 영웅이 나오지 않도록 확률을 바꿨다. 공지를 올린 운영진은 “이 때 2성 영웅을 없애 재미있어질 줄 알았는데, 3성 영웅 확률이 너무 높아 두근거리는 재미를 고려하지 못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확률을 수시로 변경할 수 없어 그대로 갈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6일에는 시즌 2 업데이트와 함께 확률 변경을 알린 바 있으며, 이 때부터 현재까지 적용된 확률은 6성 영웅은 1%, 5성 영웅은 5%로 변경됐다. 더불어 레드사하라는 뽑기 확률이 제대로 적용되어 있는지 밝히기 위해 4월 9일 기준으로 88,990회의 뽑기 로그를 정리해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레드사하라의 확률 공개는 게시판에서 확률 공개를 해 달라는 요청이 잦아지자 내린 결단으로 보인다. 디스이즈게임에서 확률형 아이템 집중보도를 시작한 이후, 8일부터 <불멸의 전사> 게시판에서 확률에 대한 의문 제기 및 확률 공개 요청이 잇따랐다. ‘빠른 운영’을 모토로 삼은 레드사하라 측에서는 만 하루 만에 확률 공개로 빠르게 대응하면서 논란을 잠재웠다.
현재 유저들의 확률 공개 요청에 빠르게 실제 확률을 공개한 레드사하라의 대응은 유저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좋은 선례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이런 확률 공개가 다른 게임사에도 전파될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시작된 유저들의 문제제기 게시물. 이후 확률 공개요청이 꾸준히 나오자 레드사하라는 빠르게 영웅 뽑기 확률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