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삼십삼분이 퍼블리싱하는 <돌격전차 for Kakao>(이하 돌격전차)가 이벤트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측은 공식카페 공지를 통해 “테스트 계정이 실수로 노출됐으며, 이벤트 당첨 역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 테스트 계정 이름이 ‘지갑전사’? 이벤트까지 당첨
발단은 ‘지갑전사’라는 아이디였다. <돌격전차> 유저들은 ‘지갑전사’라는 닉네임을 발견했고, 유저 정보를 조회해본 결과 게임을 그만둔 것처럼 덱이 없는 유저로 확인됐다.
하지만 16일경 ‘지갑전사’라는 아이디가 갑자기 진화던전 랭킹 1위에 노출됐다가 사라지는 일이 생겼고, 유저들은 해당 아이디가 최고등급 캐릭터들을 수두룩하게 들고 있는 상황을 목격했다. 아무런 덱이 없는 아이디가 갑작스럽게 최고등급 캐릭터를 보유한 것이 확인되자 유저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지갑전사’라는 아이디에 대해 GM은 ”해당 아이디는 테스트 계정이다”고 밝혔다. 유저들은 닉네임이 유저들을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다며 반발했으나, 반향이 아주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전 이벤트에서서 발생했다. 유저들은 ‘지갑전사’라는 아이디가 지난 3월 25일 당첨자를 발표한 ‘랭크만 올려도루비를 드려요’ 이벤트에 당첨된 아이디라는 점까지 찾아냈다.
유저들은 “테스트 계정이 이벤트에 당첨된 것은 조작이다”며 들고 일어났다. GM이 해명 및 보상안을 공개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 시간대 카페 신규 가입 이벤트가 진행되며 자유게시판에 가입 인사글이 대거 올라오자 이번에는 “이벤트로 항의글을 묻으려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네시삼십삼분의 해명 “실수로 테스트 계정 삭제가 누락됐다”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은 유저들의 항의에 당일 해명 및 보상안을 발표한 데 이어 항의가 끊이지 않자 17일 0시경 추가 해명을 했다. 먼저 이벤트 던전에 테스트 계정이 노출된 현상은 업데이트 후 실제 서버에서 QA테스트를 하는데, 담당자의 실수로 기록 삭제가 누락되면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지난 3월 진행된 이벤트 당첨자 선정은 테스트 계정이 실수로 삭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랜덤하게 당첨자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선정됐고, 이벤트 당첨 사실을 운영측에서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테스트 계정의 닉네임을 ‘지갑전사’라는 부적절한 닉네임을 사용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각 테스트 담당자가 생성한 이름이며, 앞으로 테스트 계정은 회사측에서 생성하도록 업무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네시삼십삼분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전화에서 “카페 신규가입 이벤트는 일부러 진행한 것이 절대 아니다. <돌격전차>가 얼마 전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는데, 신규 유저를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 예정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