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4>의 1차 CBT가 시작된 지 이틀이 지났다. 게임은 주인공들이 기존 시리즈의 역사에 개입해 새로운 사건, 새로운 분기점을 만든다는 기획 덕에 시리즈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과연 <창세기전4>가 선사한 뒤틀린 역사는 어떤 모습일까? 1차 CBT에서 공개된 컷씬을 바탕으로 <창세기전4>의 초반 스토리를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창세기전4> 오프닝. <창세기전4>는 시리즈 최고 인기작 중 하나인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이하 서풍의 광시곡)의 오프닝 장면부터 시작된다. 타락한 주신교에 대항하기 위해 인페르노 감옥을 습격하는 혁명조직 ‘제피르팰컨’. 컷씬에서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된 메디치와 이자벨의 모습이 엿보인다.
본래 역사에서는 <서풍의 광시곡> 주인공 ‘시라노’를 구하는 장면이지만, <창세기전4>의 양대 주역 중 하나인 노엘의 계획은 다르다. 그의 목적은 감옥에 숨겨진 이스카리옷의 그리마 연구소에 잠입해 아직 각성하지 못한 그리마 실험체를 빼돌려 자신들의 전력으로 삼는 것.
게임은 이후 역사의 물밑에서 움직이는 크로노너츠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진행된다. 한편, 크로노너츠들 사이에는 <창세기전2>의 ‘듀란’이나 <서풍의 광시곡>의 ‘카나’ 등 원작의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튜토리얼에서 볼 수 있는 그리마 폭주씬. 이스카리옷의 그리마 연구실에서 실험체(= 주인공)를 확보한 노엘 일행. 하지만 실험체는 그리마 변신 과정에서 겪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폭주하기 시작한다. 노엘 일행은 그리마의 폭주를 막기 위해 그리마를 쫓아가고, 그들의 앞에는 <창세기전4>의 또다른 주역인 이안 일행이 나타나 마장기로 그리마를 막는데….
그리마 VS 마장기의 결말. 그리마와 마장기의 대결은 결국 어느 한쪽도 상대를 제압하지 못한 채 끝나고 만다. 노엘은 둘이 서로 무력화된 것을 틈타 자신의 ‘언그리마’ 능력으로 그리마를 제어, 주인공의 그리마 변신을 풀어낸다.
듀란은 주인공의 폭주 때문에 그를 동료로 받아들이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 하지 노엘은 자신들에게는 힘이 부족하다는 이유만 대곤 그를 크로노너츠들의 본거지인 에스카토스로 데려간다. 복수에 불타는 자신의 속내를 숨긴 채.
유황동굴의 로카르노. 에스카토스에 귀환한 노엘은 역사의 흐름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페르노 습격 작전의 시간대에 남았던 로카르노와 엔닐이 귀환하지 못한 것을 알게 된다. 노엘 일행은 그들을 귀하기 위해 다시 <서풍의 광시곡> 시대로 진입한다.
한편, 로카르노와 엔닐은 탈출 과정에서 유황동굴의 몬스터에게 쫓기게 되고, 로카르노는 엔닐을 탈출시키기 위해 자청해서 몬스터들을 가로막는다. <창세기전2>의 로카르노가 오만하고 건방진 귀족주의자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발전! 허나 엔닐과 조우한 노엘이 ‘그 건방진 로카르노가?’라고 놀랐던 것을 보면 본래 성격은 그대로인 듯.
듀란의 기지. 로카르노를 도와 유황동굴의 몬스터를 처치한 노엘 일행. 하지만 갑자기 켈베로스가 그들 앞에 등장하며 위기에 처한다. 노엘은 주인공에게 그리마로 변신하라고 재촉하지만, 주인공은 영자가 꼬여 변신은 커녕, 오히려 언그리마의 힘을 가진 노엘까지 무력화시킨다. 일행의 상태를 호기로 여긴 듯 켈베로스의 공격이 이어지고. 하지만 백전노장(?) 듀란이 기지를 발휘해 일행은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주인공을 마치 도구처럼 대하는 노엘의 태도, 그리고 <창세기전2> 시절 주목 받지 못했던 듀란의 활약이 포인트다.
시라노 등장! 한편 또다른 주역인 이안 일행은 조금 상황이 다르게 그려진다. 듀란의 기지로 위기에서 탈출했던 노엘 일행과 달리, 이안 일행은 메디치와 시라노의 도움을 받아 켈베로스를 처치한다. 참고로 <창세기전4> 1차 CBT에서 유일하게 시라노의 모델링(비록 죄수 모델링이지만)을 감상할 수 있는 장면이다.
에스메랄다 구출씬. 유황동굴에서 탈출한 노엘 일행은 자신들이 인페르노 감옥 습격 시 그리마 연구실을 파괴해 본래 역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을 그리마 실험체가 퍼져 버린 것을 깨닫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제피르팰컨은 이를 자신들의 탓이라 여겨 주신교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수면 위에서 그리마 실험체를 처치하려고 하는 중.
노엘 일행은 자신들의 잘못을 되돌리기 위해, 그리고 제피르팰컨이 주신교에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피르팰컨과 접촉해 네임리스를 처치하려 한다. 허나 제피르팰컨은 지하에서 활동하는 혁명조직. 노엘과 같은 타인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는 조직이다. 노엘은 제피르팰컨과 접촉하기 위해 사교도에 납치당한 성녀 에스메랄다를 구출한다.
참고로 이 전개는 <서풍의 광시곡>에서 시라노가 에스메랄다를 구출해 제피르팰컨와 인연을 맺은 것의 오마쥬다. 단, 시라노가 에스메랄다를 구출한 시기는 주인공의 활약보다 1년 늦은 시기.
제피르팰컨 조우. 노림수는 맞아 떨어져 노엘 일행은 제피르팰컨과 만나게 된다. 제피르팰컨의 군사 ‘클라우제비츠’는 일행의 활약을 높이 평가해 카르카스 영지 공략을 도와줄 것을 요청한다. 노엘은 원활한 네임리스(그리마 실험체) 처치를 위해 이를 수락하는데….
문제는 카르카스 영지 공략은 실제 역사에선 1년 후 시라노의 활약으로 가능했던 작전. 듀란은 이를 지적하며 노엘에게 우려를 표하지만, 노엘은 네임리스를 처치하기 위해서 이 정도는 감수할만한 오류라고 단언한다. 네임리스 출몰로 조짐이 보였던 역사 변경은 이 사건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게 된다.
이루스와 샤른호스트 등장! 지하수로를 통해 카르카스 영지에 도착한 노엘 일행은 제국군 4천왕 이루스의 공격에 만신창이가 된 메디치를 발견하게 된다. 일행은 메디치를 도와 이루스를 공격하지만, 이루스는 곧 자신의 그리마를 개방해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데.
절체절명의 순간. 갑자기 가면을 쓴 의문의 남자가 나타나 이루스의 공격을 막아준다. 남자의 정체는 제국령에 의적으로 이름난 ‘괴도 샤른호스트’. 노엘 일행은 이후 샤른호스트와 함께 1차 CBT 마지막 보스전에 돌입한다.
헬터스켈터의 문양. 카르카스를 해방한 노엘 일행은 망자의 숲에서 심상치 않은 영자의 흐름을 감지한다. 망자의 숲에 도착한 일행은가면의 남자와 그 앞에 놓인 정체불명의 문양을 발견하게 된다. 발견된 문양은 노엘의 원수 ‘헬터스켈터’가 쓰던 문양.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일행에게 갑자기 크로노너츠 '드라우푸니르'의 전언이 들려오며 1차 CBT 마지막 컷씬이 끝난다.